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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회가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 있다. Hatsuhana. Est. 1976. 가족이랑 몇 번 왔던 곳인데,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왔다.
(이 곳은 주말에는 운영을 안 하는 곳이기 때문에, 소중한 (회사 안가는) 주중에만 올 수 있는 곳이다)
1인을 위한 테이블
온라인에는 1인 예약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1인 자리는 없다고 했다. 좀 어이가 없었다. 온라인에는 된다고 나와있는데 왜 안 되냐고 하니, 예약 자리 하나를 빼줬다. 자리를 안내해주며 나에게 물어봤다 — “30분 안에 드실 수 있으세요?” 나름 정중한 말투였다고 느끼긴 했지만, 비싼 돈 내고 밥 먹으러 온 손님에게 할 말인가. 어쨌든 시작부터 기분은 좋지 않았다.
나도 바쁘다. 아이 하원 전에 집에 도착해야하기 때문에 여기 오래 있을 시간이 없다. 나는 안내 받은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주문을 끝냈다.
Box of Dreams $65
여기 오면 늘 먹는 메뉴로 주문했다. 수프 또는 샐러드 중 선택인데 샐러드로 했다. 추운데 수프로 할 걸 그랬나 잠시 후회되었지만, 깔끔한 샐러드가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더 좋은 선택이었다.
Box of Dreams는 나무 상자에 9칸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생선이 담겨 나온다. 참치, 연어, 광어, 새우, 성게, 연어알, 장어 아보카도… 보기만 해도 배부른 구성이다.
각각의 스시 밑에는 간이 된 밥이 깔려있다. 스시만 먹기도 하고, 초밥으로 먹기도 한다
역시 맛있었다. 신선하고 쫄깃하고 고소하고.. 다양한 조합의 맛! 다만 오늘은 연어알이 약간 비려서 남겼다. 그리고 혼자 먹으려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 밥을 절반 정도 남겼다. 맛있었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찌라시를 먹어보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해볼 걸 그랬나.
오늘 응대 태도가 계속 내 마음에 걸렸다. 더구나 점심시간 때 사람이 너무 몰려서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 귀한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이, 빨리 나가야할 것 같았다. 꽤 오랫동안 다시는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곳에서 혼밥은 비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