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식당이다. 타임스퀘어 한복판에도 지점이 있어서, 뉴욕 여행 중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다.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식당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애매할 때가 많다. 너무 붐비거나, 너무 관광지 느낌이 강하거나, 아이와 들어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곳도 있다. Junior’s는 그런 점에서 꽤 무난한 선택지였다. 메뉴도 어렵지 않고, 분위기도 캐주얼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치즈케이크를 먹을 수 있으니까.

웨이팅
Junior’s는 따로 예약을 하고 가는 방식은 아니었다. 당일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는 방식이다. 직접 방문해서 식당 바로 앞에서 직원에게 말하고 리스트에 올릴 수도 있고, 앱으로도 웨이팅리스트 등록이 가능했다.
우리는 도착해서 앱으로 이름을 올렸고, 약 20~30분 정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 하는 아이와 근처에 있는 <I’m Donut?>매장에 들러 시즌 도넛 두 개를 포장했다. 아쉽게도 시그니처들은 이미 솔드아웃이었다.



뉴욕 델리 스타일 메뉴
Junior’s는 치즈케이크로 유명하지만, 식사 메뉴도 꽤 다양하다. 우리는 식사로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와 버거 세트를, 디저트로는 딸기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면 피클이 먼저 나온다. 이런 피클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채소보다는 빵과 고기 위주라 묵직한 편이어서, 중간중간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Junior’s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주변 테이블에도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이 많았고, 사람이 많고 활기찬 식당이라 아이와 함께 가기에도 편했다.
아이 자리에는 크레용과 컬러링 시트도 준비해줬다. 색칠을 하면서 기다릴 수 있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았다. 그리고 테이블이 꽉 차 있었는데도 음식은 주문하고 10-15분 내에 나왔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는 Junior’s의 대표 메뉴 중 하나라고 해서 주문해봤다. 어니언 롤 사이에 파스트라미가 정말 두툼하게 쌓여 나왔고, 옆에는 코울슬로가 함께 제공됐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채식보다는 육식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샌드위치 안에 야채 한 장 없이 빵과 고기만 이어지는 조합이 나에게는 꽤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옆에 나온 코울슬로나 피클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미국식 델리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샌드위치 안에 양상추 한 장, 토마토 한 조각이라도 들어가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버거와 감자튀김

버거는 어니언링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주문했다. 특별히 새로운 맛이라기보다는, 미국식 캐주얼 식당에서 기대하는 익숙한 맛이었다.
아이와 함께 나눠 먹기에는 이런 메뉴가 오히려 편하다. 감자튀김, 어니언링, 버거처럼 설명이 필요 없는 음식들이라 메뉴 선택에 큰 고민이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처음 가는 식당에서는 익숙한 메뉴를 하나쯤 안전한게 주문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Junior’s 치즈케이크
Junior’s에 온 이유는 사실 거의 치즈케이크였다. 스트로베리, 오레오, 레드벨벳, 솔티드 캐러멜 등 종류가 꽤 많았고, 쇼케이스에 진열된 케이크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Thanksgiving Day 하루 전이라 그런지 홀케이크도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홀케이크 포장 구매도 가능해서, 식사를 하지 않고 치즈케이크만 사 가는 사람들도 꽤 있어 보였다.



우리는 디저트로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다. 한 조각이 손바닥만큼 커서 식사 후 우리 셋이 나눠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다. 위에는 딸기 토핑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었고, 아래에는 두툼한 크림치즈 층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치즈케이크는 말해 뭐해. 그냥 유명한 게 아니었다. 크림치즈 맛이 진하고 묵직한데, 생각보다 과하게 달지는 않았다. 이 치즈케이크를 먹어보니 왜 Junior’s가 유명한지 납득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