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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최고, 주차장은 만석
전 날 침대에 누워 잠들기전, 딸아이가 말했다. “브롱스 주, 거기 가고싶어”
우리는 또 그 한 마디에 주말인 내일 가족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우연히도, 우리 멤버십 만료일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화창한 날씨였다.
이 날 최악이었던 것은 주차장이었다. 오랜만의 따뜻한 날씨와 가을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을 찾았나보다. 평소 이용하던 Southern Blvd. 주차장은 닫혀 있었다.
게다가 “주차장이 다시 열리면 들어가겠다”며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차량들 때문에 사거리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나는 멈춰서있는 차에서 나와서 동물원 주차장 앞으로 걸어갔다. 혹시나 오늘 동물원이 휴무일인건지, 이벤트로 다른 쪽 주차장만 열려있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앞에 서있던 담당자들은 만석이라 주차장이 Closed 되었고, 다른 쪽 주차장도 같다는 답변만 받았다. 언제 열릴지 모른다는. 이런 상황은 미리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안내되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우리는 그 곳을 겨우 빠져나와 스트릿 파킹을 해야하나 찾았지만 빈곳 없이 빽빽하게 세워져있었다.
톨비를 내고 다리를 건너서 온게 아까우니 Bronx River Gate로 가보기로 한다. 고속도로에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게이트인지라, 멀리서 긴 줄이 보이거든 바로 집으로 가기로 했다. 열려있었다. 톨비내고 드라이브만 하다가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Harvest Glow - Pumpkin Carving Display
Bronx River Gate로 들어가면 호박 조각 전시를 볼 수 있다. 여러 개의 호박을 이어 붙여 동물 모양으로 조각해 놓았다. 육지동물들부터 해파리까지, 산책로를 걸으며 아이와 “이런 동물도 새겨져 있어!” 라며 동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따뜻하고 시원한 날씨도 한 몫했다.
자세히 보면 꽤나 정성들여 호박을 파내어 동물의 모습을 스케치하듯 그려놓은 듯하다.
우리는 주말 낮에 진행되는 Boo at the Zoo 시간대에 방문했지만, 9~10월 동안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할로윈 테마의 Harvest Glow도 열린다. (날짜별 입장 시간은 상이하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9시 15분).
이번연도에만 진행되는 Dinosaur Safari를 밤에 걷을 수 있다는 건 좀 특별한 경험이 되겠다.
귀엽게 매달려있는 호박 해파리.
그리고 산책로에서 볼 수 있는 Bronx River. 강을 둘러싼 나무들은 이미 노랗고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동물원에도 가을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