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뉴저지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월드컵 기간 동안 세금이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다. 월드컵이 뉴저지에서 열린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그 기간 동안 외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호텔을 이용할 때 세금이 더 붙는다는 뜻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뉴저지 세일즈텍스 인상 법안 진행 현황

확인해 보니, 현재 기준으로는 확정된 세금 인상은 아니다.
뉴저지 주의회에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는 것은 맞다. 주상원 법안 S4111과 주하원 법안 A4838은 2026년 5월 4일 발의되었고, 월드컵 같은 대형 이벤트 준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거래에 한시적 surcharge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원문에도 현재 버전은 “As introduced”, 즉 발의된 버전으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위원회 심의와 표결, 상원·하원 통과, 주지사 서명까지 끝난 법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가장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뉴저지 월드컵 기간 세금 인상안은 발의되어 있지만, 아직 승인된 법은 아니다.
월드컵 기간에 추가될 수 있는 비용들
법안에는 네 가지 주요 surcharge가 들어 있다.
첫 번째는 호텔·모텔 숙박 surcharge 2.5% 이다. 법안 원문에 따르면 2026년 6월 12일부터 7월 21일 전까지 호텔 또는 transient accommodation 숙박에 2.5% surcharge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다만 Atlantic, Monmouth, Ocean, Cape May 카운티는 제외된다.
두 번째는 메도우랜즈 지구(Meadowlands district) 내 3% sales tax surcharge다. 메도우랜즈 지구 안에서 판매되는 일부 과세 대상 물품, prepared food, soft drinks, alcoholic beverages, amusement admission charges 등에 3% surcharg를 붙이는 내용이다. 현행 뉴저지 일반 세일즈텍스 6.625%에 이 3%가 더해지면 해당 거래의 부담은 9.625%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라이드셰어 surcharge 50센트다. 뉴저지 내 지점에서 출발해 메도우랜즈 지구로 가거나, 메도우랜즈 지구에서 출발해 뉴저지 내 다른 지점으로 가는 경우의 prearranged ride에 대해 rider당 50센트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이용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월드컵 관련 온라인 스포츠 베팅 수익에 대한 10% surcharge다. 이 부분은 일반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직접 내는 세금이라기보다, 카지노·스포츠 베팅 운영사 등이 월드컵 관련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서 얻는 수익에 부과되는 구조다.
뉴저지 주민은 돌려받을 수 있을까
법안에는 주민을 위한 조항도 있다. 세일즈텍스, 호텔, 라이드셰어 부과금에 대해 2026년 주 소득세 신고 시 크레딧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있다. 단, 환급형이 아니다.
그래서 뉴저지 주민 입장에서도 “완전히 돌려받는다”고 이해하기보다는, 주 소득세 신고 때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정도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찬성과 반대가 갈리는 이유
이 법안을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도 갈리고 있다.
Mikie Sherrill 뉴저지 주지사는 월드컵 개최 비용을 뉴저지 납세자에게 떠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뉴저지 주지사실 공식 발표에서도 주정부가 월드컵 준비와 교통 인프라 대응을 강조하면서, 개최 비용이 뉴저지 통근자와 납세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New Jersey Monitor는 Sherrill 주지사가 메도우랜즈 일대 sales tax surcharge, 호텔 surcharge, ride-hail surcharge 계획을 “tourism fee” 성격으로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New Jersey Monitor에 따르면 Josh Gottheimer 연방하원의원은 이 계획이 메도우랜즈 주변 주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미 월드컵 기간 교통비도 논란이 됐다. Reuters는 뉴저지가 MetLife Stadium 월드컵 경기 왕복 대중교통 요금을 처음 제시된 150달러에서 105달러로 낮췄지만, 이 금액도 평소 요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MetLife Stadium은 2026 월드컵 기간 8경기를 개최하며, 7월 19일 결승전도 열린다.
그럼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법안상 surcharge 적용 시작일은 2026년 6월 12일이고, MetLife Stadium의 첫 월드컵 경기는 바로 다음 날인 6월 13일 Brazil vs. Morocco 경기다. 그래서 일정상 법안 처리 시간이 매우 촉박해 보인다.
그래서 지금 이 법안은 “확정된 세금 인상”이라기보다는, 월드컵 개최 비용을 두고 뉴저지에서 논의 중인 한시적 surcharge 법안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