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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리틀도쿄의 일식 오므라이스, Hi-Collar, 식사와 디저트 한 번에 해결

점심 예약한 날의 오전

유치원의 유월절(또는 부활절) 주간에 아이와 맨해튼이라도 갈까 고민하고 있을 때, 회사 지인이 “거기 오므라이스 괜찮데~” 라고 알려주셔서 간 곳이다. 결국 단 둘이 맨해튼(거기다가 다운타운이라니) 나갈 용기는 없어 이제야 간다. 그동안은 우리가 먹고싶은 메뉴 위주로 식당을 다니며 그 안에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걸 주문했지만 이번에 오므라이스는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인 메뉴였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식당까지는 도보로 30분이 걸린다. 우리는 계획했던 호텔 수영장 이용이 날씨와 시설(수영장 밑에 투명한 창이 1층 로비의 천장이었음)때문에 무산되어 일찍 식당으로 출발했다. 이 날은 그냥 그 식당을 가기 위한 날이었다. 유니언 스퀘어 파크로 15분 걸은 다음 아이를 놀이터에서 놀리고 옆에 반스앤노블스에 가서 책을 읽어주고 점심시간이 될무렵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 근처 이스트 9가 (East 9th)에 도착하니 일식당이 많았다. 이 스트릿을 <리틀도쿄(Little Tokyo)>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픈시간

예약은 바로 전 날 호텔에 도착해서 했다. 우리의 예약은 월요일 점심이었다. 메모리얼데이로 공휴일이었지만 식당은 <오픈>이었다.

 

하이칼라의 오픈 시간은 다음과 같다. 

 

점심 

월 ~ 토요일 오전 11:30 ~ 오후 3:30

일요일 오전 11:30 ~ 오후 3:00

 

저녁

수&목요일 오후 5:30 ~ 오후 10:00 

금&토요일 오후 5:30 ~ 오후 11:00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일본스러운 문이었다. 내부는 캐쥬얼한 일본서양식 카페느낌이었다.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좁아 유모차를 접었다. 맨해튼의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듯. 

우리의 주문 메뉴

우리는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니 후회가 되지 않도록 먹고싶은 건 최대한 시켜보자 했다. 

테이블에는 스포크(스푼+포크)가 놓여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추억을 물건이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커피잔에 라면스프 국물이 나왔다. 골목식당이 생각났다. 그 분께서 함박스테이크집에서 된장국을 와인잔에 준다고 뭐라했던..  

우리는 하야시 오므라이스 (하이라이스)와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오므라이스에 추가 소고기 꼬치를 주문했다. 고기가 참 부들부들했다. 아이 먹기에도 부드러운 질감이었다. 오므라이스는 즐겨먹던 하이라이스 가루보다 진했고 계란은.. (좋은 뜻에서) 미쳤다 👍🏻👍🏻👍🏻 말못하게 보송보송, 탱글탱글..! 

우리 집 4살 아이는 오므라이스의 소스가 별로라며 밥은 잘 먹지 않았지만 몽글몽글한 계란은 너무 좋아했다.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안에 피망, 양파, 버섯, 소세지가 잔뜩 들어가 있었다. 케찹맛이 많이 나는거 보니.. 약간의 소세지-야채 볶음에 면을 넣은 것과도 비슷하겠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짜다. 

주문 안 할 수 없잖아, 일본식 팬케이크. 

위에 일본양식 음식과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였다. 짠 음식을 먹다가 달달한 팬케이크와 과일, 아이스크림을 먹어주면 중화된다. 단짠으로 많이 먹을 수 있다.🤩

팬케이크는 카스테라였다. 과일도 신선하고.. 그래도 팬케이크는 디 오리지날 팬케이크 하우스가 짱이야.. 

팬케이크는 디저트가 아니었다. 메인으로 세 접시를 30분도 안 되서 먹은 뒤에, 우리 부부는 분명 배가 불러왔지만 눈을 마주쳤다. “디저트는.. 먹어봐야하지 않아?”라며 화려한 비주얼의 파르페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달지 않고 느끼하지 않았다. 

영수증: $100 +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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