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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첼시마켓에서 먹은 것들 – 멕시코 타코, 이탈리아 피자, 타이완 누들

LOS TACOS No.1

타코 메뉴는 간단했다.
Carne Taco 소고기 $5.65
Pollo Taco 닭고기 $4.95
Adobada 양념된 돼지고기 $5.25
Nopal 노팔선인장 $4.75

 

우리는 위에 메뉴 세개를 하나씩 주문했다. 선인장은 아무래도 꺼려져서 도전하지 못했다. 얼음잔뜩있는 통에 들어있는 콜라도 하나 골랐다. 

여기는 여기만의 매뉴얼이 있었다. 

1. 줄 서기 (첼시마켓 있는 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2. 주문 및 결제 하기

3. 주문내역 티켓을 받고 다시 줄은 서기

   -안내 해주시는 분이 있어 비어있는 자리가 나면 그리로 가라고 알려주신다. 

     요리사분이 토르티야를 만들어주는 걸 볼 수 있다.

4. 토르티야 선택하기 (밀가루 또는 옥수수) 

5. 타코 안에 넣은 재료 주문하기 

 

Con todo (모두 넣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토마토 소스, 과카몰리, 양파, 실란트로(고수)를 모두 넣어준다. 나와 아이는 고수를 싫어하기 때문에 고수만 제외했다. 

나중에 먹으면서 안 건데 토마토 칠리 소스와 양파는 매운 맛이 있어서 아이가 있다면 빼야한다.

주문대 옆에 셀프로 넣어먹을 수 있는 추가 재료들이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 파묻혀 나오느라 뭐가 있는지 본다는 걸 까먹었다. 

 

양념된 돼지고기는 아이가 먹기에는 매워서 남편과 나만 맛있게 먹었다. 소고기와 닭고기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고소했는데, 역시 옥수수 토르티야와 더 잘 어울렸던거 같다.  다른 곳과 다르게 칠리소스와 과카몰리가 흐르는 점도였다. 타코는 너무 맛있었다. 모든 재료가 하나되어 어울어져서 맵고, 달고, 고소하고, 짜고, 촉촉한.. 여러 맛을 내었다. 다음에 또 올곳으로 저장!

여기에 앉는 자리는 없다. 타코를 받아 나와 바로 앞 반쯤 비어있는 빨간 테이블을 발견했다. 의자는 한개뿐이었다. 이미 앞에는 사람들에게 비어있는 자리라고 확인한 후 아이를 앉히고 양옆에 서서 남편과 먹었다. 이렇게 먹는 것도 여행 온 것 같고 재미있었다.

여기는 고기타코 위주고, 좀 더 안으로 걸어가면 해산물 타코 <LOS MARISCOS> 맛있다고 추천받았다. 다음에 도전해보자! 

Filaga Pizzeria

아이를 위한 메뉴는 역시 피자밖에 생각이 안 났다. 어딜가나 치즈피자만 찾는 딸이지만 여긴 치즈피자가 없어서 대신 나폴리 피자 한 조각을 주문했다. 파마산 치즈가 들어가는 것 빼고는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가 들어가는 건 똑같았다. 초록색 이파리(바질)은 안 먹겠다는 아이.

 

한 조각에 5불남짓. 너무 짜지 않고 담백했다. 따뜻하고 쫄깃하면서 바삭한 도우에 높게 점수를 주고 싶다.

 

피자 종류가 많았지만 나폴리 피자를 많이 주문하는 듯 했다. 테이블에 함께 앉은 두 커플도 나폴리 피자를 주문했다. 둘이 피자 한 조각씩 먹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뉴욕스럽다고 느껴졌다. 

Very Fresh Noodles

간판도 너무나 아시아 같은 느낌을 준다. 길게 서있는 줄에 호기심이 생긴 남편이 한 그릇 먹어보자고 제안했다. 남편은 마지막 순번이었는데, 앞에 분이 본인의 앞으로 가라며 양보해주셨다. 알고보니 오후 6시에 마감하기위해 본인의 뒤로 줄을 못 서도록 서계신 관계자 분이셨다. 너무 다행히도 먹어볼 수 있었던 타이완 누들! 주문하는 곳 옆에는 수타면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래서 Very Fresh Noodle.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La mei taiwanese beef noodle ($16.50)로 클래식 타이완 누들이었다. 소고기 육수에 고기, 고추기름, 토마토, 청경채, 고수, 파 등등 들어간다. 나는 향신료향이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건 없었다. 

남편은 마일드로 사왔는데 맵지 않고 뜨끈뜨끈 시~원한 국물에 건더기도 잔뜩 들어있어서 가성비가 좋았다. 두꺼운 수타면은 말할 것도 없이 쫄깃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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