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어의 식당 <Minoru>는 스레드에서 보고 ‘맛집을 찾았다’는 문구에 저장해뒀다가 가본 곳이다. 몽클레어 Valley Road에 있는 건물 2층의 일식당으로, Van Vleck House & Gardens에서 차로 7분정도 걸린다.
주차
주차는 스트릿파킹. 다행히 식당 바로 앞에 자리가 하나 나와서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 기계에 내 차의 번호판과 주차시간을 입력하고 티켓을 받아, 차 안에 티켓이 보이게 두었다. 스트릿 파킹 자리가 없다면 William Sonoma 건물 바로 뒤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간당 1달러. 우리가 갔을 때는 공용주차장이 만석이었다.

식당 내부
목재 마감에 레드 가죽 부스석, 그리고 긴 공용 테이블까지, 식당 내부는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고급스럽다. 인테리어의 소재나 소품들을 보면 아주 작은 디테일에도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걸 알 수있다.
다만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 인테리어 비용이 음식 가격에 반영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메뉴판에서 가격을 보고나서 그 생각은 완전히 틀린 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만 있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텅 빈 공간에 둘이 앉아 있으니 편하다기보다 살짝 어색하면서 ‘이상한 식당에 온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도 있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세 명씩 함께 나왔는데, 테이블 담당 서버, 교육받고 있는 서버, 그리고 음식을 가져오는 분까지. 계속 반복되니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메뉴는 인당 기본 40-80불로 가격대가 높았다. ‘그래도 왔으니 맛있는 걸 먹어야지!’ 라며 세프 스페셜에 있는 메뉴 2가지를 골랐다. 카이센동과 히쓰마부시.


카이센동 $47
*카이센동(海鮮丼)은 밥 위에 참치, 연어, 성게소, 단새우 등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얹어 간장과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 고급 일본식 해산물 덮밥
음식을 테이블에 놓아주며 돌 뚜껑을 열어준다. 홋카이도 우니, 이쿠라(연어알), 게살이 올라간 덮밥. 둥근 돌모양의 그릇에 예쁜 색으로 가지런하게 담겨왔다. 돌 자체인 것 같은 그릇은 생각보다 가벼웠는데, 브랜드를 알 수 없어 아쉬웠다.
재료는 신선했다. 개인적으로는 생선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과 양이 아쉬웠다. 재료를 한겹 걷어내면 거의 밥이었다. 그리고 김을 추가로 요청했더니 사이드로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더 주문하진 않았다. 이 가격과 양이라면 다시 선택하진 않을 것 같다.


히쓰마부시 $68
*히쓰마부시(ひつまぶし)는 장어의 가바야키를 이용한 일본의 장어덮밥 요리
구운 장어가 푸짐하게 올라가있는 덮밥이 나온다.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들과 함께. 처음엔 장어 그대로, 다음엔 김·파·와사비를 얹어서, 마지막엔 육수를 부어 먹는 방식이다. 장어는 부드럽고 뼈도 잘 손질되어 있었고, 양도 충분한 편. 다만 소스가 슴슴한 편이긴 하나 먹는 방식을 바꿔가며 먹으니 끝까지 질리지 않았다. 혹시나 여기를 온다면 이 메뉴는 꼭 추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껍질이 약간 질긴 부분이 있었고, 같이 나온 미소국은 버섯과 아주 약간의 시큼한 향때문에 한 입 먹어보고 바로 수저를 놓았다.


가격때문에 선뜻 타인에게 추천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식당. 개인적인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으나 맨해튼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몽클레어에서 이 가격이라니 좀 놀랍기도 했다. 우리는 무알콜 칵테일이나 디저트도 먹을까 했지만 가격때문에 식사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영수증을 받았을 때 팁이 25%부터 적혀있어서 당황했다. 보통 뉴저지 식당들은 18%부터 적혀있는데 말이지.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의 완성도나 재료, 어울리는 그릇 하나하나, 일식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쓴 느낌이다. 깔끔한 일식 경험을 원한다면 한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