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추천받은 카페로 향했다. Minoru에서 Paper Plane Coffee Co.까지는 차를 타고 약 7분 정 걸린다.
About Paper Plane Coffee Co.
몽클레어 N Fullerton Ave 코너에 있는 카페, Paper Plane Coffee Co.. 콜롬비아 리사랄다 지역에서 약 16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커피 농장을 기반으로 시작된 브랜드로, 2015년 브루클린에서 문을 열고 2019년 몽클레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3년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이름 ‘Paper Plane’은 농장이 있던 산 위 평지와, 그곳에서 종이 회사에 납품하던 유칼립투스 농장에서 유래한 ‘Paper Plains’라는 별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매장에서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며, 스페셜티 커피 중심의 메뉴를 선보인다. 뉴저지에서는 꽤 잘 알려진 커피숍이다.

카페 내부

코너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카페다. 밖에는 노란 테이블과 의자가 양쪽으로 놓여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비행기 좌석처럼 만든 자리들이 벽을 따라 이어진다. “Come Fly With Me” 벽화와 콜롬비아 관련 포스터들까지, 콘셉트가 꽤 분명하다.
비행기 좌석 형태의 자리는 계속 만석이기도했고, 공간이 답답할 것 같아서 우리는 창가 쪽 하이체어에 앉았다. 거리 풍경이 보이고 비교적 조용해서 책 읽기에는 오히려 더 좋았다.



Dogma Blend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몬 제스트, 토스티드 월넛, 베리 노트. 평소 고소한 커피를 좋아해서 첫 모금에 신맛이 살짝 올라왔을 때 잠깐 멈칫했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커피 자체는 진해서 얼음이 녹기를 잠시 기다렸지만. 끝맛에 베리노트의 은은한 과일 향이 남았다. 생각보다 약간의 단맛인 베리향이 잘 어울리는 아메리카노였다.
나는 <데미안>의 마지막 읽고 덮어두었던 페이지를 펼쳤다. <카인의 표식을 가진 자>. 그리고 30분 정도 그 자리에서 책을 읽었다.
딸 아이를 낳기 전에는 책을 이렇게까지 소중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씩이나마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그 짧은 여유를 감사하게된다.
Paper Plane Coffee Passport
매달 다른 원두를 소개하는 것 같다. 4월 블렌드는 수박, 다크 초콜릿, 브램블 노트.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고, 수박 노트는 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시원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했다.
나는 두 봉지를 샀다. 하나는 이 카페를 처음 소개해주신 분께 드리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