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팍 맛집, 동원참치, 모듬회, 참치모듬, 스끼다시

한 달 전부터 기다린 저녁

한 달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회식이었다. 팀 예산으로는 쉽게 먹기 어려운 것을 먹자며 골라둔 곳이었다. 회, 그중에서도 요즘 팰팍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동원참치.

동원참치는 뉴욕 플러싱에 1호점이 있고, 팰팍점은 작년에야 문을 열었다.

당일 오후, 이 저녁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이 중요한 회의가 생겨 불참하게 됐다. 취소하고 다음에 다시 잡겠다 했지만 우리끼리 맛있게 먹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예아. 이어서 팀장님도 불참하시게 되면서 결국 우리끼리만의 저녁이 됐다. 

주차

식당 앞 스트릿 파킹을 이용했다. 2시간에 2.50달러를 결제했는데, 식당 직원 말로는 요즘 팰팍은 오후 6시부터 무료 주차라고 한다. 6시 이후에 방문하면 주차비 걱정은 없다.

예약과 주문

예약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미리 잡아둔 룸으로 들어갔다. 룸이 있어서 회식이나 소모임에 특히 좋은 곳이다.

메뉴를 고르고 6시에 딱 나오도록 주문했다. 양을 몰라서 참치모듬 대자, 모듬회 대자 각각 3-4인분으로 인원에 맞게 주문했다.

참치회를 주문하려면 해동을 위해 2시간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한다고 하길래 미리 전화를 했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 정도로 신선하고 회전이 잘 되는 곳인가 싶어 기대가 더 커졌다.

스끼다시

스끼다시란 횟집에서 회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는 곁들이 음식들을 말한다. 일본어에서 온 말로,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내 사전에는 ‘회로는 배를 채우기로 어려우니 같이 나오는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들’로 정의되어있지만.

오늘 맛있게 먹으려고 점심도 적게 먹었다. 고기죽부터 시작해서 초밥과 롤, 버섯볶음, 가지볶음, 콘치즈, 튀김모듬, 생선튀김, 샐러드, 해물전, 홍합탕, 수육, 메로구이가 계속해서 테이블에 놓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얼음 위에 생굴·해삼·전복 등이 가운데 놓였다.

전부 맛있었지만 특히 해삼이 인상적이었다. 비리지 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계속 손이 가게 했다. 치즈를 올려 구운 굴도 꼭 따뜻할 때 먹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일인당 하나라 아쉬웠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스끼다시가 워낙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메인인 회를 생각한다면 먹는 양 조절이 필요하다.

모듬회 대자 (3-4인분)

드디어 놓인 모듬회는 숙성과 활어가 섞여 나온다. 평소 숙성회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광어는 활어답게 쫄깃쫄깃해서 이 집은 활어를 먹어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놓인 종지에 고추장과 간장을 각각 따로 담고, 와사비를 넉넉히 풀어 먹었다. 쌈장에 다진 마늘, 고추, 참기름이 들어간 막장도 가져다주셔서 인당 추가 요청을 했다. 소스 맛으로 먹는 거지 뭐. 

참치모듬 대자 (3-4인분)

부드럽고 쫄깃하고 만족도는 높았다. 다만 우리는 술을 안 마시는 팀이라 참치가 약간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참치 특유의 붉은 핏기가 흘러내리는 부분이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돌아보면 모듬회를 더 큰 것으로 주문하고, 참치는 작은 것으로 주문하는 게 우리 팀에는 더 잘 맞았을 것 같다.

매운탕과 알밥

너무 배불러서 매운탕 국물만 먹어야지 했지만, 곧이어 나온 개인 알밥도 한 그릇 뚝딱 비웠다. 개인으로 나와서 맘놓고 먹을 수 있었던.

디저트

얼음을 갈아 유자청을 넣어 한 컵씩 나누어주셨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재료이기만, 시원하고 상큼하게 입가심하기에 조합이 좋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