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잉글우드 클리프스 (Englewood Cliffs)의 Sylvan Ave. 사거리에 위치한 그리스 레스토랑, Lefkes Estiatorio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저녁에는 발렛주차를 해야하는 것 같지만 점심에는 셀프였다. 날씨가 따뜻하다면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도 괜찮았겠다 싶겠다 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2층으로 올라가 “여기 화장실 아냐?”할 만한 문을 열면, 예약한 방이 나온다. 그 방에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하고 있어 2분 정도 앞에 서있었다. 예약된 Private Room은 Library라는 룸이었는데, 한 쪽면이 책꽂이로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중간에는 TV가 세워져있었고 주변으로 책이 꽂혀있었다. 가만히 앉아 서버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방은 어두웠고 벽은 낡았으며 한기가 돌았다. 미리 셋팅되어있는 식탁의 검은 천 냅킨에는 하얀 가루인지 먼지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곧 한 남자분이 와서 TV와 책꽂이를 닦기 시작했다.
주문하기 직전, 같이 온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결심한 듯 자리를 1층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몇 일 전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 이리도 준비가 안 되어있다니. 첫인상이 안 좋았다.
자리를 옮겨 1층으로 내려왔더니 하얀색과 파란색의 조화로 식당 분위기가 훨씬 밝았다. 이제야 좋은 식당에 와서 밥먹는 느낌이다. 👏
스타터 메뉴로 맛있게 시작했다. 깔라마리, 그릭 시저샐러드, 아보카도 참치 타르타르와 문어까지. 메인은 배불러서 그런가 그닥 “너무 맛있어!”라는 건 없었다. 밑에는 우리가 점심에 주문한 메뉴들인데, 나는 양고기는 안 좋아해서 맛 보지 않았고, 볶음우동같았던 파스타와 내가 주문한 랍스터 라비올리도 그다지.. 개인적으로 왔을 때 재주문할 것 같지는 않다. 스테이크를 먹어보지 않은 게 좀 아쉽다.
Calamari $22
choice of pan fried with homemade marinara or grilled with spicy feta
Greek Caesar Salad $22
Kale, fresh herbs, croutons, shaved graviera and caesar dressing
런치메뉴. 서버분이 케일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샐러드에 좀 넣어주시나 했는데, 케일만 있는 시저 샐러드였다. 나는 야채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특히 케일은 싫어하지만, 케일과 시저샐러드 소스는 너무 잘 어울렸다.
Grilled Octopodi $28
char grilled spanish octopus, red onion, red & yellow pepper, red wine vinaigrette
쫄깃하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잘려 나오는 것보다는, 구운 문어 다리 통째로 나와서 직접 잘라 먹는게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 같다.
Tuna Tartare $26
avocado mousse, lemon ponzu sauce malanga chips
Mushroom Risotto $36
Shitake & cremini mushrooms, white truffle oil, crispy feta bites
Seafood Linguine $38
Shrimp, calamari, mussels & clams in a light bisque sauce
개인적으로는 비추. 볶음우동이었다.
Lamb Shank $36
Slowly braised in red wine with vegetables mirepoix & fragrant herbs served over orzo
Lobster Ravioli $36
Side : Truffle Fries $15
LaNoma에서의 진짜 트러플이 들어간 감튀가 그리웠던. 요건 트러플 향이 조금 나는 정도였다.
디저트
디저트 메뉴를 부탁하자 식당 매니저님이 도마 위에 케익들을 들고 오셨다. 이게 식당의 전 디저트 메뉴라며 내려놓으셨다. 커피는 추가 주문했다. 궁금함에 ‘그릭커피’를 커피를 주문헀는데 커피가 매우 진하며 커피가루가 그대로 커피 안에 있다. 나는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