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꼭 먹고 싶었던 두 가지가 있었다. 회와 흑돼지. 그중 흑돼지는 풍로로 정해두고 있었다. 제주에만 지점이 있는데, 우리는 본점에 방문했다. 부타카세 형식으로 운영한다.
부타카세는 일본어로 돼지를 뜻하는 부타(豚)와, 셰프에게 메뉴를 맡긴다는 의미의 오마카세(おまかせ)를 합친 말이다. 말 그대로 돼지고기 오마카세.
풍로 블랙 제주본점은 정육식당이 있는 건물 2층에 있다.
이전 스케줄에서 감귤 따기를 포기한 덕에 남아서 풍로에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바로 옆에 올리브영이 있어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살 수 있고, 쿠팡보다 싸지도 않아서 손에 든 건 없이 나왔지만.
예약
입구 옆 유리창 너머로 고기 덩어리들이 매달려 있다. 건식 숙성실이다. 한쪽 선반에는 위스키, 사케, 와인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오늘의 예약자 이름 리스트가 보인다.
예약은 글로벌 캐치테이블 앱으로 했다. 해외 번호와 해외 카드를 쓴다면 일반 캐치테이블이 아닌 글로벌 버전을 써야 한다. 보증금(인당 3만원)을 사전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3인, 16:00 첫 타임으로 예약했다.
오후 4시는 프리디너, 라이트 코스로 인당 4만 9천원이다. 풀코스를 원한다면 이 후 시간대에 예약하면 된다. 저녁코스는 인당 6만 9천원.
야식 스킵
원래 이른 저녁을 먹고 재래시장에서 회를 포장해와서 야식을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이른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배불러서 시장 안을 걷기만 했다. 시장 안을 걷다가 발견한 오란다를 사지 않은게 아직도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