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에서 한강진역 식당까지 걸어가기
출장 일정이 정시에 끝난 날이었다. 호텔라운지에서 돈가스나 불고기로 키즈메뉴 저녁을 주문할 수 있지만 오늘은 딸과 둘이서 이태원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딸이 먹고싶다는 파스타집을 검색해보니 가장 처음으로 ‘연예인 맛집’이라며 <미트볼 라운지>가 나왔다. 일단 전화로 2명 예약을 하고 호텔에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유일한 단점은.. 근처 식당을 가려면 한강진역까지는 가야하는데, 도보 15-20분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역사까지는 갈 때는 내리막길이지만 돌아올 땐 오르막 길이다. 한강진역에 도착해서도 식당으로 가는 길에 백개는 될것 같은.. 가파른 계단길이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엔 너무나도 불안한 길이었다. 우리딸은 손잡이를 잡고 조심조심 걸어 잘 내려갔다. 다 내려왔을 때에서야 마음을 놓았다. 휴, 다행이다.
여기에는 주스가 없어서 아이는 물과 먹었고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 자몽소다를 주문했다. 아.. 시원해! 미안한 마음에 아이에게 후식은 근처 빵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한다.
토마토 스파게티는 말씀하신대로 조금 매운 맛이 있었다. 아이도 조금 맵다고는 했지만 맛있다며 잘 먹었다. 어른에게는 전혀 매울 맛은 아니지만 약간의 매콤한 맛이 들어가니까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리고 맵다 싶으면 부드러운 크림 리조또를 먹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어서 아이와 같이 먹기에도 좋았다.
여기의 메인인 미트볼은 개인적으로 아주 조금 고기잡내가 나서 그냥 그랬다. 아이와 단둘이 미트볼 여섯개를 먹기엔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