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업그레이드
하얏트의 글로벌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지인이 선물해준 게스트 오브 아너(Guest of Honor)를 사용하면 보통 뷰가 좋은 곳으로 룸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이번에는 좀 달랐다. 호텔 야외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스위트룸이었다. 스위트라고 해도 엄청 대단한 건 아니지만, 침실과 거실이 나눠져있어 보통의 맨해튼 호텔룸보다 넓었다. 업그레이드 감사합니다 ☺️
거실에는 TV와 쇼파, 그리고 낡은 장에는 다리미와 우산도 구비되어있었다. 옆에있는 건 당연히 먹으면 안되는 거고.
지금까지 많이는 아니었어도.. 미국 안에서 호텔들을 가본 짧은 경험 안에서 이렇게 낮은 침대는 처음이다. 그리고 불편하다. 하얏트 앱에 있는 리뷰에도 침대가 불편하다고 써있었는데 공감한다.
쌀쌀한 날씨인지라 방 안의 보일러를 73도로 맞추고 잤다. 일어나보니 머리는 내쪽에, 다리는 아빠쪽에 있었다. 우리 딸은 가운데서 자니 더워도 이불을 찰 수 없어 돌아 나왔나보다. 😂😆
동그라미가 테마인거 같은 호텔이다. 호텔 메인 문, 간판, 창문, 침대 사이드 테이블, 화장실 타일, 변기버튼, 수영장 바닥의 동그라미 등등 모든 곳에 동그라미가 있었다.
무료 조식
체크인 할 때 분명 “게스트 오브 아너를 사용했으니 조식은 무료야” 라고 해서 그냥 아침먹으러 가면 되나보다 생각하고 방에 들어왔다. 저녁이 되서 남편이 아침식사 시간을 물어보러가니 그제서야 준비된 봉투를 건네주었는데 그 안에 무료조식 바우처가 들어있었다. 우리는 어른 두 명, 아이 한 명으로 총 세 장을 받았다.
조식 장소는 <Natura Cafe>로, 호텔 메인 입구 바로 옆에 있다. 메인 1개, 주스, 커피 또는 차 중 1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 원하는 주스 각 1병 씩 고르고, 남편과 나는 커피도 주문했다.
아이는 오렌지주스, 나는 딸기레모네이드, 남편은 당근, 생강, 강황(Turmeric), 사과의 조합인 건강주스를 선택했다. 그냥 건강주스 맛이라고 한다.
여기는 그냥 카페였다. 그러니까 샌드위치를 주문하는게 더 나았을거 같긴하다. 우리는 욕심을 내서 제일 비싼! 메뉴들만 주문했다. 그래봤자 $20불 내외.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은 한다. 다만 아침식사가 맛있는 집이 많은 맨해튼 첼시마켓 근처인지라 이렇게는 배를 채울 수 없어! 라며 남겼던 것 같다.
블루베리 팬케이크 $18 + 메이플시럽과 초콜릿시럽
– 밀가루맛. 디 오리지널 팬케익 하우스가 그리워..
American Breakfast $21
– 베이컨과 토스트빵이 딱딱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거의 다 남겼다.
– 계란과 감자볶음은 먹을만 하다.
Smoked Salmon Plate $22
– 접시에는 연어베이글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토마토, 양파, 크림치즈, 레몬, 케이퍼가 화려한 색감으로 플레이팅되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에브리띵 연어를 원했으나 차갑고 약간 비릿해서 나서 반 정도 먹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