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 어린왕자 감귤밭, 청귤에이드와 미니 동물원, 귤따기는 실패

굽은 길을 따라 들어와 안내대로 주차를 하고, 양쪽으로 귤이 가득 담긴 나무 상자들 앞에서 직원분께서 사진 한 컷을 찍어주신다. 

음료 패키지

이곳은 음료를 주문하면 동물 먹이 주기 체험과 마시멜로 구워 먹기가 같이 포함된다. 우리는 셋 다 청귤에이드를 시켰다. 인당 16,800원. 그냥 아는 맛, 청귤+소다. 오설록에서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마신 후라, 청귤 소다가 깔끔하고 시원했다.

원래 목적은 감귤 따기였다. 이름도 감귤밭이고, 입구를 가득 채운 귤 상자들을 보며 당연히 직접 딸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감귤 따기는 음료 값과 별도로 추가 금액(1-2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인당 16,800원을 냈는데 거기서 또 따로 내야 한다는 말에 결국 감귤따기를 포기했다.

우리는 음료에 포함되어있는 동물 먹이주기와 마시멜로 구워먹기를 하기위해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감귤체험을 못해서 딱히 아쉽지는 않았다. 감귤밭에서의 감귤따기 체험이 없어도 로컬시장, 해변가, 어느 곳을 가든 한입 먹어보라며 감귤을 까주시고는 했다.

마시멜로 구워먹기

화로대가 마련되어 있고, 2명당 (꼬챙이에 꽂혀있는) 마시멜로 1개를 준다. 우리는 세명이라서 2개를 받았다. 우리는 다음 스케줄인 저녁식사를 위해 음료로 마시고 마시멜로를 고스란히 두고왔다.

가족단위로 온 다른 손님들은 화로에 모여앉아 마시멜로를 굽고 있었다. 아마 나도 가족과 왔다면 저기 앉아있었겠지. 

동물 먹이주기

야외로 나오면 알파카, 미니 포니, 산양, 거위 등 동물이 있다. 먹이는 무한 리필이다. 알파카는 생각보다 훨씬 덩치가 있었다. 빨간 그릇을 가져다 대면 주저 없이 달려들었다. 염소 한 마리는 돌 위에 앉아서 우리가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자리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동물이 울타리 너머가 아니라 바로 코앞에 있으니 생각보다 가까워서 살짝 긴장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왔다면 참 좋아했을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셋이 걸었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 올 것 같지는 않다. 아이들과 오더라도 굳이 시간을 내서 올 것 같지는 않다. 여기 오는 대신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감귤 따기만을 목적으로 간다면 더더욱 별로다. 제주도 재래시장에 가서 먹어보라며 까주시는 것만 먹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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