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대학가
프린스턴 대학 산책을 마치고도 저녁식사 예약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았다. FitzRandolph gate로 나가면 프린스턴 대학가 시내가 나온다. 브랜드 매장과 식당가가 모여있는 Palmer Square를 걸었다. 여기는 아기자기한 에르메스(Hermes)도 있고, 요즘 핫한 알로(Alo)도 있다. 장난감가게도 있어서 아이와 이것저것 구경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슈타인이 좋아했다던 유명한 아이스크림집 <Thomas Sweet Ice Cream>에는 여느때와 같이 길게 줄이 있었다.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땡볕에서 줄 기다리는 건 다음으로 미루었다.
계속 걸어다니기엔 덥고 아이는 지루해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도 발견한 프린스턴 공공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했다.
미국에는 State, County와 City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잘 되어있다. 다양한 언어의 책도 빌릴 수 있고,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클래스나 활동도 있으며, 박물관 입장권도 무료 제공한다. 동양인이 많은 우리 동네에도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책들을 접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도,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여기는 아이비리그 대학가에 있는 도서관이라서 그런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학구열이 느껴졌다 개인적인 느낌에는 그랬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당시 ‘새’ 프린스턴 공공도서관 건립에 $300K를 기부했다.
Happy World
도서관에 들어서면 한쪽의 벽을 채운 손바닥만한 타일조각들이 보인다. 이 벽화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작가님의 <행복한 세상>이라는 작품이다. 3X3인치 크기의 타일 3,700개 이상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2004년 도서관 개관에 앞서 프린스턴 지역의 주민들이 작가에게 기증한 물건도 포함되어있다.
이 곳에 와서 태극기, 고무신을 볼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어떤 한국적인 것이 있을까, 내가 아는 그림이나 물건이 있을지 찾는 재미가 있다.
Kids and Teens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청소년 도서관으로 이어진다. 부모님과 책을 읽거나 그룹으로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곳 맞은편에는 아이들 책과 장난감이 진열되어있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무렵, 우리는 이 곳에 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아이와 책을 읽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냈다.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책장들 사이사이에 있는 장난감들을 발견하여 어린이용 마트 카트에 넣었다. 그리고 구석에 있는 주방에서 소꿉놀이를 한다. 친구들이 다가오면 양보하기도 하고 양보받기도 한다.
식당 예약시간이 가까워져 아이를 불렀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야할 시간이야~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