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테라스 조식 — 롯데타워 뷰와 매일 바뀌는 다채로운 조식 메뉴

2주간의 서울 출장. 그 기간 내내 남산이 보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묵었다. 조식 포함이었고, 매일 아침 더 테라스(The Terrace)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같은 공간, 같은 자리였는데도 메뉴가 날마다 조금씩 달라서 2주를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더 테라스는 로비층, 객실 엘리베이터를 지나면 나온다.

롯데타워가 보이는 뷰

창가 자리에 앉으면 서울 전경이 펼쳐진다. 롯데타워가 정면으로 보이고, 해가 질 무렵에는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아침 일찍 내려가면 일출 직후의 하늘을 볼 수 있다. ‘내가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구나’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침 풍경.

한식

미국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한식메뉴는, 국, 밥, 반찬, 죽까지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죽은 매일 바뀌었지만 2-3일마다 반복되는 듯 하다. 한우버섯죽과 단호박수프, 시금치 죽과 크림수프, 전복죽 등. 아침에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시작하기에 좋다.

한식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대나무통밥이었다. 중국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긴 했지만, 쫄깃하고 고소한 밥맛과 식감이 좋아서 나올 때마다 꼭 한 번씩은 담아왔다. 그리고 짭조름한 반찬들과 함께 먹는 재미가 있었다. 청귤 마 샐러드, 묵무침, 명란 김, 메추리알 조림, 오징어젓갈까지—구성이 알차서 하나씩 곁들여 먹는 재미가 있었다.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국도 매번 달라졌다. 곰국, 육개장, 북어국처럼 익숙하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국들이 돌아가며 나와서 식사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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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찜기 / Bamboo Steamer Basket
더 테라스 한식 코너 만두와 대나무통밥이 담겨 나오던 그 찜기. 만두, 딤섬, 채소찜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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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나는 야채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비싼 호텔에 온 만큼 샐러드는 약간의 의무감으로 접시에 담았다. 가장 무난한 시저 샐러드 드레싱부터 시작했다.

샐러드 바에는 신선한 초록 채소를 기본으로 방울토마토, 파마산 치즈, 비트, 옥수수 같은 토핑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취향대로 맛있는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뷔페에서 첫 접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 담아온다. 조금씩 먹어보면서 맛있었던 것만 다시 가지러 간다. 그 와중에 샐러드는 정말 의무감으로 로메인 세 장 정도 담았다. 토핑이 더 많은 편.

늦게 일어나서 급하게 조식을 먹어야 하는 날에는 바나나나 귤을 챙겨서 간단히 들고 나왔다.

과일은 수박, 키위, 사과, 바나나, 오렌지로 매일 거의 같은 구성이었다. 여름에는 용과처럼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과일도 있어서, 한 번쯤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요거트

말차 요거트와 버처 뮤즐리가 나오는 날이 있고, 시트러스 그릭 요거트, 오버나잇 오트밀, 블루베리 치아 씨드로 바뀌는 날도 있었다. 저녁을 과하게 먹은 날은 요거트나 오트밀로 간단하게 때우기도 했다. 말차 요거트는 한 입 먹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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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처 뮤즐리 / Bircher Muesli — 365 Whole Foods
더 테라스 콜드 바에서 매일 만났던 그 뮤즐리. 전날 밤 우유나 요거트에 불려두면 아침에 바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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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은 와플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먹었던 메뉴는 와플 한 접시였다. 수제 베리잼과 생크림을 듬뿍 곁들였고,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핫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함께 마셨다. 달고 쓴 맛이 반복되는 아침.

그 와플은 미리 만들어둔 생지를 와플 기계에 꾹 눌러 구워내는 방식인데,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드럽기도 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달콤함이었다.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홀푸드에서 크루아상 생지를 사서 집에서 와플 기계에 눌러보는데, 꽤 근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
와플 메이커 / Waffle Maker
더 테라스 와플처럼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베리 콤포트와 휘핑크림 곁들이면 호텔 조식 느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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