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점심은 건너뛰었다. 스케쥴을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했고, 어차피 제주 한정 빵이나 음료로 채울 생각이었다. 대신 이른 저녁으로 숙성도를 예약해두었다.
파리바게트 동화마을점
케이크 쇼케이스 쪽에 제주 말차 오름 케이크가 있다. 한라산 오름 형태를 본뜬 미니케이크인데, 위에 말차 파우더가 덮여 있어서 색이 딱 초록색 오름처럼 생겼다.
포장 상품 쪽에는 몽생이 샌드, 청보리 카스테라 같은 제주 한정 박스들이 있었다. 몽생이 샌드는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디저트로, 바삭한 쿠키 사이에 제주 말차 크림버터와 브라우니가 들어간다. 고소함과 달콤함과 은은한 쌉쌀함 균형을 이루는 맛이라고 한다.
쿠키 표면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몽생이(아기 말) 그림이 귀엽게 그려져 있고, 개별 포장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제주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기념품으로도 제격이다.
우리는 짐이 많아서 공항에도 파리바게뜨가 있으니 몽생이 샌드를 그 곳에 가서 사자했는데, 막상 공항 매장에는 품절이었다. 그냥 보일 때 사는게 답인듯.
미스터밀크
제주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콘 아이스크림과 밀크/치즈/요거트 샌드 쿠키를 판매하는 곳이다. 박스 디자인이 깔끔해서 선물용으로 많이 사는 듯하다. 제주도에서는 말차위주의 제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말차는 카페인이 있어서 못 먹으니까 아이들 선물용으로 좋은듯 해서 몇개 구매했다.
아이스크림도 완전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그 잠실 지하상가에 있는 파스퇴르 우유 아이스크림처럼 고소하면서 진한 우유 맛이 났다.
안쪽 카페 공간에는 중앙에 동그란 물 조형물이 있다. 아이들은 근처에 앉아 물을 만져보고는 했다. 천장에서 유리 구슬들이 길게 늘어져있었고, 창밖으로 억새가 보였다.
스타벅스 리저브 더제주 송당파크R
꿈오름에서 내려다 본 스타벅스 건물, 우리는 제주 한정 메뉴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제주의 모습을 담은 제주 한정 빵도 있었지만, 바로 다음 저녁을 위해 음료만 주문했다. 나는 제주 비자림 리저브 에스프레소 라떼를 핫으로 주문했다. 비자림은 제주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산림인데, 그 이름을 따온 메뉴였다.
같이 온 일행은 제주 팔삭&자몽 허니 블랙티를 주문했다. 팔삭은 제주의 자몽이라는 별명이 있는 과일이다. 음료의 색이 마침 꿈오름의 단풍 든 가을빛과 비슷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