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 오설록 티뮤지엄,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와 차(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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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녹차밭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 향한 곳은 오설록 티뮤지엄이었다. 바로 옆에는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가 붙어 있어 함께 들르기 좋다.

주말이라 그런지 오설록 티뮤지엄의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우리는 안내대로 그 맞은편인 녹차밭 주차장에 주차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지만,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설렘이 먼저 밀려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 반듯하게 줄지어 심어진 녹차밭과 제주 돌담,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입구에 있는 돌담 옆, 나무 기둥 두 개에 통나무를 가로로 걸쳐 놓은 구조물이 있다. 저게 뭔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제주 전통 대문인 정낭이다.

문짝도 없고, 자물쇠도 없다. 통나무를 몇 개 걸쳐 놓느냐로 주인의 부재를 알렸다. 하나면 잠깐 나간 것, 둘이면 밭일 나간 것, 셋이면 먼 곳으로 출타한 것. 마을 사람들끼리 약속처럼 통하던 신호였다.

제주는 ‘삼무(三無)의 섬’이라고 했다. 도둑도 없고, 거지도 없고, 대문도 없는 섬. 정낭은 그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물건이다.

제주의 오설록

녹차밭 바로 앞에 있는 큰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오설록 티 뮤지엄과 이니스프리로 들어갈 수 있다.

오설록 티뮤지엄 안으로 들어서자 천장에는 컨베이어벨트처럼 차 패키지들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고,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는 각종 차와 그 향을 맡는데 꽤 시간을 썼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제주 한정 티가 실제로 블렌딩되고 포장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유리 너머로 차를 섞고, 티백으로 만들고, 하나하나 포장하는 모습이 이어지는데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하나의 작은 공정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블렌딩 티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오설록 티뮤지엄만의 매력이다.

제주 한정 티백은 꼭 사야해!

제주 산지녹차, 구운녹차, 제주 귤 블렌드, 우도 땅콩 블랙티까지 — 제주에서만 나는 재료들로 만든 차들이 따로 모여 있었다. 잎차 또는 티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제주 한정 티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나는 잎차로 먹을 수 있는 도구가 없기에 티백으로 구매했고, 우도 땅콩 두 봉지와 다른 맛은 한 봉지씩 구매했다. 완전 추천! 

Jeju only 메뉴

카페로 들어가니 ‘JEJU ONLY’ 메뉴판이 따로 눈에 띄었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말에 그 메뉴판에서만 골랐다. 

말차샷 한라봉 피즈 7.5

진한 말차샷 아래 한라봉 에이드가 깔린 음료. 초록과 주황이 층을 이루는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큼함과 쌉쌀함의 균형이 좋았다.

제주 보리개역 말차 슈페너 7.8

보리개역은 볶은 보리를 맷돌에 갈아 만든 미숫가루의 제주 방언이다. 차가운 미숫가루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다. 미숫가루의 구수한 맛에 약간의 쌉쌀한 말차의 조합이 잘 어울렸다. 약간의 배고픔도 채워지는 듯 하고.

아이스크림 가득 바움쿠헨 8.7

주문하면서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다. 말차 아이스크림이 바움쿠헨 위에 듬뿍 올라간 메뉴인데, 한 입 먹자마자 왜 인기인지 바로 납득! 여기 오면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주문해야한다.

창가 자리에 앉았다. 유리창 너머로는 정원이 펼쳐지고, 보라색 꽃들이 은은하게 피어 있었다.
음료 트레이를 내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초록빛 음료와 정원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순간 자체가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졌다.

천천히 마시고 먹으며 수다를 나눴다. 바쁘게 움직이던 여행 중, 처음으로 제대로 앉아 쉬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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