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배를 마치고나면 오후 1시 정도가 된다. 집에 가서 밥하면 오후 2시는 족히 넘으니 외식을 하자라고 결정은 했는데, 포트리의 마비스 (Mavi’s pizza) vs. 클로스터의 일식 Domoto by domo 중에 고민이 되었다. 마비스는 바로 자리가 있었고 도모토는 1:45분 예약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가깝기도 하고 근처 홀푸드도 들를겸 클로스터의 도모토로 정했다.
일식집은 Closter Plaza 안에 있어서 식사를 마치면 Whole Food나 Target에서 쇼핑 할 수 있다. 예당에서 떡도 사갈 수 있다. 남편은 BBQ 치킨을 픽업하러 가주 오는 곳이다. 😄
우리는 세 개의 메뉴를 주문했는데, <Popular>라고 메뉴이름 옆에 빨간 별표가 있는 것 뿐이었다.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았고 개인적으로 양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졌다. 아이가 이제 막 네 살이 되었는데, 세가지 메뉴와 디저트를 먹고나서야 배부르다고 느껴졌다.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뭐 우리는 그랬다. 어쨋든 잘 먹었습니다 🙏
Mazemen $19
Spicy pork sauce, scallion, almond butter, butter
먼저 나온 마제면. 뭔지 모르고 누들쪽에서 주문했는데 왜 당연히 국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래도 ‘가장 괜찮았어!’라는 메뉴이다. 약간은 마파두부 같은 매운 돼지고기 양념에 아몬드버터의 조합에 두툼한 국수가 너무 잘 어울렸다. 국수는 통통하고 쫄깃했다. 신기하게도 양념이 잘 베었다.
양념이 적게 묻힌 부분을 골라 아이의 입에 넣어줬는데 다행히도 잘 먹었다. 맵다며 많이 먹지는 못했다.
사이드로 같이 나온 동그란 치즈 카츠는 안에 아주 작은 초록 고추 알맹이들이 들어있다. 고기가 부드럽고 튀김이 바삭해서 식감이 맛있었다. 아이에게 주려고 고추 알맹이들은 하나씩 빼야했다.
Pork loin $21
먼저 나온 면 요리만 먹고 있은지 10분 정도 되었을까. 드디어 마음 놓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돈가스 세트가 도착했다. 안에 돼지고기는 하나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튀김도 바삭했다.
남편은 같이 나온 흑임자 소스에 돈가스를 찍어먹으며, ‘여기에도 찍어먹는건가봐, 맛있어’라고 했다. 그래? 하면서 나오 찍어먹다가 양배추 샐러드가 놓여있는 걸보고 알았다. 흑임자는 샐러드용이라는 걸.
같이 나온 미소국은 대충 된장이나 간장만 푼 국이 아니라 유부와 시금치가 자작하게 들어가 있었다.
단점이라면 양이 적다. 모든 메뉴에 콩이 같이 나오는데 세 접시의 콩을 비울 수는 없었다.
Open faced Hand roll set (4 kinds) $24
약간은 매고 달콤한 칠리소스를 빼낸 후 새우튀김은 아이에게 양보했다. 그리고 남편과 둘이서 세 가지의 핸드롤을 반씩 나눠먹었다. 음… 별맛이 안 난게 신기하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없을 무’ 맛이었다. 여기서 핸드롤은 다시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뉴욕이나 저지시티의 스시바인 도모도모의 자매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핸드롤을 기대하며 주문했는데 내 반응은 ‘응?’🤔 이였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