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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아무 계획없는 땡쓰기빙 휴일. 이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어 꾸민 후, 우리 딸이 제일 많이 기다렸던 과자집 꾸미기 패키지를 열었다. 코스트코에서 $14불 정도에 구매했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집에 과자로 된 박공지붕 부분만 붙여주고 여러가지 모양의 사탕과 젤리로 꾸미는 패키지이다. 박스 안에는 이미 만들어져있는 집, 하얀 아이싱 파우치, 초록&빨강 아이싱 튜브, 지붕에 추가로 붙여줄 과자 세조각, 진저브래드 4개, 별, 트리, 전구, 지팡이, 진저브래드 등의 여러가지 모양의 사탕과 젤리가 들어있다.
우리가족의 과자집
우리 딸은 외할머니가 사주신 공룡 앞치마를 입고 문부터 빨간색 아이싱 튜브로 칠했다. 지붕 맨 위부터 흰색 아이싱을 짜낸다. 눈이 쌓인 지붕 꼭대기에 알록달록 예쁜 별모양 젤리를 세운다.
아이싱은 어른이 해도 생각보다 예쁘게 짜지지 않았고 흘러내렸다. 뭐 어때, 그냥 재미있게 꾸미기 놀이하는 거지.😏🤗
우리 딸은 꽤나 집중했다. 맛이 궁금하면 엄마아빠한테 먹어도 되냐고 허락을 받은 후 하나씩 입에 넣어보기도 했다. 사탕과 젤리는 불량식품 맛. 아빠는 진저브래드는 약간 매운 맛이라 했다.
생각보다 많이 어설픈 결과물이긴 했지만, 만드는 시간만큼은 셋이서 똘똘 뭉쳐 즐겁고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 딸은 진저브래드와 잠시 인형놀이 한 후, 작별인사했다.
다행히도 우리 딸은 만든 과자집을 먹겠다고 조르지 않았고 고스란히 왔던 박스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었다. 버리기엔 아깝지만 세 살 어린이가 먹기엔 너무 달고 그대로 두자니 우리 집에 개미부대가 줄지어 올 거 같아 얼른 처리했다.
진저브래드 꾸미기 : 아빠 vs. 딸
아빠와 딸은 들어있는 4개의 진저브래드를 반 나누어서 남은 아이싱과 사탕으로 꾸미기 대결을 했다. 아빠는 대충~ vs. 집중하는 우리 딸의 모습, 입을 꾹 다물고 손가락에 힘을 주어 아이싱을 짜내었다💛
다 꾸민 후에는 한두입 먹다가 아빠는 매운 맛이 난다며 포기했다. 아이는 “맵지는 않은데”라고는 했지만 금방 내려놓는걸 보면 맛은 별로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