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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첫끼, 목동 오목교 맛집, 보름솥뚜껑구이, 점심, 돼지고기 구이, 실속조합

나의 한국 첫 일정은, 할머니

서울에 도착한 그 날, 나의 첫 일정은 할머니 요양원 방문이었다. 지난 여름에는 할머니를 뵙지 못하고 갔는데, 이번엔 뵐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각자 1분 남짓하게 할머니와의 시간 보냈다. 앉아있기도 힘드신지라 우리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했다. 여전히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시만,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눈짓이라도 해주시는 것 같은 표정에 감사했다.

한국에서 첫끼, 보름솥뚜껑구이

할머니와 짧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돼지고기 구이집으로 왔다. 나의 한국에서의 첫끼였다. 우리 가족들은 한 달에 한번 할머니를 뵙고 함께 식사를 하곤 했는데, 여기를 발견한 이 후에는 항상 여기서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주차는 식당이 있는 <오목빌딩>의 지하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식당 내부는 깨끗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로 시작하여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아빠는 익숙한 듯 메뉴를 주문하셨고, 나는 의자 방석을 들면 나오는 공간에 코트와 가죽가방을 넣어 고기 냄새가 베이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일회용 앞치마를 가져왔다. 

실속조합 : 숙성 목살 + 오겹살

우리는 실속조합으로, 숙성목살과 오겹살을 주문했다. 삼겹살과 오겹살 중 택 1이다.  

당시 달러는 1450-90원대였는데, 나에게는 삼겹살 2인분이 30불 정도인 셈이었다. 미국에서는 한인식당 삼겹살 1인분이 이제 30불 후반대로 들어섰는데.. 여긴 무려 반값이었다.  

소스가 먼저 나온다. 솥뚜껑에 올려져있는게 갈치젓이라고 들은 것 같다. 아래 왼쪽부터는 꿀, 소금, 쌈장이고, 꿀은 같이 나오는 떡을 찍어먹는다. 

잔뜩 부풀어있는 계란찜은 윤기흐르는 치즈로 덮여있었다. 고기가 익기 전까지 허기를 따뜻하게 달래준다. 

첫 시작은 목살 구이였다. 보름솥뚜껑이라고 찍혀있는 버섯, 감자, 호박, 고추, 떡, 고사리, 미나리, 콩나물무침과 마늘이 함께 나온다. 나는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여기서 고기와 함께 먹는 고사리, 미나리, 콩나물 무침은 너무 잘 어울렸다. 특히 미나리는 미국에서 먹는 것보다 향긋해서, ‘이게 미나리의 향이구나!’ 했던 것 같다. 

보름 솥뚜껑구이의 목살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퍽퍽한 식감과는 전혀 달랐다. 숙성 과정을 거쳐서인지 결이 촘촘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살아있었다. 

곧 이어서 구워주신 오겹살은 기름이 튀긴했지만… 오겹살은 삼겹살보다 한 겹 더 두꺼운 층 덕분에 씹는 식감이 더 풍부했다. 여러가지 소스에 찍어먹고 세 가지 나물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직원분이 계속 타이밍 좋게 뒤집어주고, 기름도 적절히 빼주셔서 정말 편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이 재방문하는 것도 납득이 가고, 타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다. 다음 기회에는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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