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aly Market에서 피자
Eataly Market 앞에 들어서자마자 길게 늘어서져있는 피자 주문 줄에 홀린듯 따라 섰다. 마켓 안으로 들어가면 파스타도 있고 앉아서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Eataly Ristorante)도 있다는 건 다 먹고나서 화장실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화장실도 마켓 안에 있다.
우리가 주문한 피자 알라 팔라는 로마에서 탄생한 타원형 피자로 수분 함량이 높고 오랫동안 부풀어 오르는 반죽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나무 화덕에서 구워지는 나폴리 피자와는 달리, 반죽은 580°F(280°C)로 예열된 전기 오븐에서 10분에서 12분 동안 구워낸다고 한다.
다양한 색과 재료의 피자들이 놓여져 있어 뭘 먹을까 고민도 잠시 우리 셋은 본인들이 원하는 피자를 골랐다. 두한 조각에 $8.90부터 시작한다. 나와 남편이 원하는 걸로 두 조각을 주문해서 나눠먹으려 했는데, 우리 딸은 그새 허연 치즈피자를 골랐다. 본인이 늘 먹는 그 치즈피자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막상 한 조각먹고 이건 아니라며 나와 프로슈토 피자를 나눠먹었다. 양치즈가 들어있어서 나도 안 되겠더라.
남편이 고른 버섯피자는 음.. 맛있긴한데 버섯만 먹는 피자는 참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프로슈토와 부라타 치즈를 주문했는데 이게 제일 맛있었고 그만큼 비쌌다. 16.90불.. 다른 피자조각의 두배가격이었다. 코스트코에서 치즈피자 한판이 10불이었던가.. 라고 가격을 보고 잠시 망설였지만 ‘나를 먹어죠’라는 큼지막한 부라타 치즈에 마음을 빼앗겼다. 비싼만큼 프로슈토는 짜고 치즈는 부드러워 만족도가 높다.
피자빵도 딱딱하지 않고 바삭하면서 부드러웠다. 적당히 짠맛도 있었고.
먹고나서는 산책겸 마켓을 걸으며 구경했다. 프로슈토, 치즈, 신기한 모양의 파스타, 볼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