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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하루 전, 월드컵 분위기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몰을 방문한 날은 월드컵 결승 바로 전날이었다. 바로 옆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다음 날 결승전이 열린다. 그래서인지 축구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아르헨티나 국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1층 중앙에는 틱톡에서 만든 “Match Day Market”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축구공 모양 조형물, 슛 연습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몰려 있었다. 천장에는 파란 유니폼을 입은 대형 인플레이터블 축구선수가 매달려 있었고, “Dream Fan Fest” 무대도 크게 꾸며져 있었다. 아레나 쪽에는 커다란 축구공 조형물도 있어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포츠 용품 매장들도 온통 월드컵 분위기였다. 내일 결승이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여서 그런지, 매장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나란히 입혀놓았다.


COS 매장에서 반품
오늘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COS 옷 반품과 아이의 에스컬레이터 연습이었다. 일단 반품부터 해치우자.
뉴저지에는 유일하게 아메리칸 드림몰에만 COS 매장이 있다. 택배로 반품은 추가금액이 들어서 매장으로 반품하러왔다. 온라인에는 반품 기간이 만료되었다고 했지만, 매장에서는 계정에 살아있는 반품 코드로 반품이 가능했다. 다른 건 문제없이 반품이 됐는데, 50% 할인해서 샀던 반팔 티셔츠는 파이널 세일(final sale) 품목이라 환불이 안 된다고 했다. 그냥 어떻게든 입어야지 뭐.
에스컬레이터 연습도 하고
작년 여름 캠프에서 아메리칸 드림몰로 필드트립을 왔었는데, 그때 친구들은 다 잘 타는 에스컬레이터를 혼자만 못 타서 선생님 도움을 받았던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번 여름 캠프에도 어김없이 이곳으로 필드트립을 온다고 하니, 아이는 그게 계속 걱정이었는지 매번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몰이 워낙 크다 보니 오늘 하루에도 에스컬레이터를 여러 번 탈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 게 보였다. 다가오는 필드트립 때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타고 올라가길 바라본다.
Hey Tea
해야 할 일들은 마치고 이제는 목마름과 배고픔을 채워본다. 음료는 헤이티(HEYTEA)에서 마셨다. 중국에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는데, 확실히 건강하게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마실 거면 카페인을 빼달라고 하면 된다.
구아바 그린 그레이프는 만족스러웠는데, 코코넛 망고는 코코넛 맛이 너무 세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망고를 좋아하는 우리 딸도 거부.

Ugly Donuts & Corn Dogs
점심 겸 간식으로 먹은 건 Ugly Donuts & Corn Dogs의 콘도그. 딸은 고구마가 붙어있는 콘도그, 아빠는 치토스 콘도그를 주문했다. 개당 $9-11정도. 주문이 나오면 콘도그에 곁들일 소스를 물어보고 직접 뿌려주는데, 우리는 익숙한 케첩과 허니머스타드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다음엔 오리지널 콘도그를 시키기로 했다. 특히 치토스 콘도그는 위에 묻은 치토스가 눅눅해져서 완전 별로였다. 비추.



Nut Factory
원래는 견과류를 사러 넛 팩토리에 들렀는데, 입구 앞에 있는 젤리를 구경하는데 시간을 다 썼다. 아이에게 원하는 것으로 하나씩 담아보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아마도 매번 우리가 결정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에는 많은 확률로 “No”라는 답을 했던 것 같은데, 본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지고 그게 젤리라니, 굉장히 좋아했다. 그렇게 담은 게 5불 조금 넘었다. 쇼핑몰이라서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부담 없지.

인생네컷
우리는 인생네컷사진도 찍었다. $10에 네컷사진 두장. 다 같이 기린 얼굴 모자를 쓰고 우스운 표정으로 찍었는데, 아이가 너무 재밌어하면서 또 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가 올라설 수 있는 디딤대가 있긴 했는데, 다섯 살인 우리 아이는 그 위에 올라가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서 결국 안아 올려서 찍었다.

Wish a Fish
물고기 파는 곳도 구경했다. 우리는 구경만 하고 갈 생각이었고, 딸은 물고기를 입양하고 싶어 했지만, 엄마 아빠는 일하고 너도 낮에 학교 가느라 집에 아무도 없으니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설득했다. 요즘 동생, 강아지, 물고기를 순서대로 조르는 중.


Dream Riders at American Dream
Dream Riders라는 곳인데, 요금은 10분 10불, 15분 15불, 20분 20불로 정해져 있고 시간을 넘기면 분당 1불씩 추가된다. 쇼핑몰 안에서 정해진 구역을 라이드를 타고 다닐 수 있다. 아이는 매번 이곳에 오면 이걸 타길 원하고,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본인이 좋아하는 분홍색 유니콘으로 골랐다. 몇 개월 전만 해도 아빠와 같이 탔었는데, 이젠 혼자서 운전도 잘 한다. 몇 번씩 다른 라이더들과, 벽 또는 매장에 부딪힐 뻔한 아슬아슬함은 있었지만.

Parking Tips
아메리칸 드림몰의 주차비는 원래 5불이었는데 지금은 6불+세금으로 올라 있었다. 바로 옆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월드컵이나 콘서트 같은 이벤트가 있는 날은 주차비가 훨씬 비싸진다. 월드컵 경기 당일 주차는 $225로, 사전 구매만 가능하고 현장 결제는 안 된다. 이벤트가 없는 평범한 날인지는 아메리칸 드림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결승을 하루 앞두고 다녀온 아메리칸 드림몰은 확실히 평소와 달랐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저지에서의 결승전이지만 가지 못하는게 아쉽긴하다. 가격이 후덜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