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고랜드 (LEGOLAND New York) #2. 5살 아이와 실제로 탄 놀이기구들과 페파피그 쇼타임

레고랜드는 어른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4–5살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테마파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트랙션 대부분이 아이 눈높이에 맞춰져 있고, 줄 자체는 길지 않은 편이었다. 다만 한 번에 탈 수 있는 좌석 수가 적은 어트랙션이 많아서, 줄이 짧아 보여도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기도 했다.

아이가 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미리 알고 가면 동선 짜기가 훨씬 편하다. 우리는 다음 순서로 이동했다.

1) 회전목마, Brick Party

레고랜드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줄을 선 곳이다. 레고랜드가 막 문을 연 시간인지라 사람이 몰리기도 했고,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놀이기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 딸은 들어가기 전부터 오토바이를 타겠다고 했고, 우리 순서가 되자마자 보이는 오토바이 쪽으로 뛰어갔다. 알고 보니 오토바이 모형은 꽤 많았다.

키가 44인치 미만이면 부모가 옆에 서 있어야 해서, 남편이 아이 옆에 서서 탔다. 나는 아이 옆에 있던 호랑이 모형에 올라탔다.

2) Minifigure Skyflyer

LEGO City로 내려가기 위해 탄 케이블카 형태의 라이드, 걷지 않고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서 줄이 길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서 공중에서 파크를 내려다 보는 뷰를 기대했지만, 케이블카 전체에 레고 그림이 붙어 있어서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열린 창 틈새로 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지만.

3) Pirate’s Cove — Splash Battle

보트를 타고 물 위를 돌면서 물총으로 서로 쏘는 라이드다.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라 다른 아이들을 향해 물을 쏘기는 조금 조심스러웠고, 나는 주로 전시되어있는 레고 해적단을 향해 물총을 쐈다. 하지만 우리에게 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냥 가벼운 정도. 아주 세게 젖는 정도는 아니지만, 물총대결 라이드인 만큼 어느 정도 젖을 각오는 하고 타야한다.

출구 근처에 말리는 곳도 있다. 한번 사용에 $6. 이 자본주의.. ㅎㅎ (마지막 사진)

4) Anchors Away — 바이킹 배 라이드

해적선 모양의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라이드이다. 해적선에는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데, 마침 나만 빠지면 돼서 남편과 아이만 태우고 나는 출구 쪽으로 나왔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가 라이드를 타는 모습을 사진 찍었다. 우리 딸은 처음엔 무서워하는 표정이었지만, 라이드를 다 타고 내려와서는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인이 지금보다도 더 어렸을 적, 이불에 누워 아빠 엄마가 이불 양쪽을 잡아 둥가둥가 해주던 것 같다고 말했다.

Miniland hub에서 다시 Lego City로 내려오면 알록달록 통로가 펼쳐진다.

5) LEGO City — Fire Academy

레고 소방차 모양 차량에 올라타서 레버를 앞뒤로 밀어 직접 전진하는 라이드다. 어른도 같이 타서 함께 레버를 민다. 목적지까지 가면 물을 쏘는 미션이 있다.

한국에 있을 때 갔던 키자니아의 소방서 체험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는 운전석에 앉혔다. 여기서는 실제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고, 핸들을 돌리는 정도만 가능하다. 대신 우리는 레버를 열심히 앞뒤로 움직이며 차를 밀고, 도착해서는 불난 빌딩을 향해 다시 레버를 움직이며 물을 쐈다.

이거 진짜 부모들을 힘들게 하는 게임이다.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우리 부부는 이기기 위해 엄청 열심히 움직였다. 그 와중에 방향이 잘 맞지 않아 가까운 벽에 물을 쐈고, 벽에 튕기는 물을 맞고 있던 우리 딸…ㅎㅎ

6) LEGO City — Junior Driving School

이날 아이가 가장 좋아한 어트랙션이다. 미니 자동차를 혼자 운전해서 도로를 한 바퀴 도는 방식인데, 차 안에 있는 브레이크와 액셀을 직접 밟기도 하고 핸들을 움직이며 방향도 바꿀 수 있다.

아이가 다시 타고 싶다고 했던 유일한 라이드이자, 혼자서 탔던 유일한 라이드였다. 나는 지켜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그래도 안에 있는 직원들이 차를 빼주기도 하고, 방향을 다시 잡아주기도 하며 도와준다.

7) Knight’s Kingdom — The Dragon

초록 드래곤 모양 차량을 타고 두 바퀴 정도 도는 어린이용 롤러코스터. 우리 딸은 첫바퀴에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마지막 한 바퀴는 즐긴 듯 했다.

롤러코스터를 기다리면서 천장을 보면 레고로 만들어진 부엉이들도 볼 수 있다. 옆에는 수동으로 끌어올리는 듯한 자이로드롭 놀이기구도 보였는데, 우리는 다음 번에 타보자며 지나쳤다.

8) Peppa Pig World — Playdate with Peppa & George

야외 무대에서 하루 네 번 열리는 공연이다. 11:30am, 12:45pm, 2:15pm, 3:15pm. 페파와 조지 인형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춘다.

우리는 마지막 타임인 3시 정도에 이 곳에 도착했고 앞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공연이 시작되고 사회자 아저씨가 나와 페파와 조지를 불렀다. 당연히 인형탈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사람이 뒤에서 조정하는 인형 형태였다. 사람이 조정하는 모습이 보이니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10분 정도인 공연 내내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우리 딸은 춤추거나 점프하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 여기는 2–4살 아이들에게 더 잘 맞는 공간인 것 같고, 다섯 살에게는 조금 유치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마치 이 곳에서 큰 언니인듯 모두가 춤출때도 근엄하게 앉아 있던 아이는 쇼가 끝나자마자 레고 블록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자유롭게 놀기 시작했다. 그 옆 놀이터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에는 페파 집이 있는 언덕 잔디에서 구르기도 하고 미끄럼도 타며 온몸을 써서 놀았다.

9) DJ’s Dizzy Disco Spin

빙글빙글 도는 회전컵 스타일의 라이드다. 컵 안에 앉아 가운데 핸들을 돌리면 더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런 단순한 회전 라이드를 생각보다 좋아하는데, 어른은 멀미가 날 수 있으니 각오가 필요하다.

우리가 탄 놀이기구 리스트

놀이기구 최소 키 보호자 동반
🎠 Brick Party (회전목마) 제한 없음 44인치 미만 + 5세 미만
🎡 DJ’s Dizzy Disco Spin (회전컵) 제한 없음 42인치 미만
🚡 Minifigure Skyflyer 제한 없음
💦 Splash Battle 제한 없음 52인치 미만 + 8세 미만
⚓ Anchors Away 36인치 42인치 미만
🚙 Junior Driving School 제한 없음 3~5세 전용
🚒 Fire Academy 34인치 52인치 미만 + 12세 미만
🐉 The Dragon 42인치 + 4세 48인치 미만 + 6세 미만
🐷 Peppa Pig Show 제한 없음

* 키는 신발 착용 기준 / 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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