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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Mall
National Mall은 미국 국회의사당을 지나 시작되는 산책로 또는 공원으로 워싱턴 기념비를 지나 링컨기념관까지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스미스소니언 재단 및 관련 박물관들이 줄지어 있어 걸어다니며 관광할 수 있다. 심지어 ‘모든’ 박물관 입장이 무료이다. (*국립우주항공박물관만 입장시간을 정하여 예약 필수)
미국은 걸어다니면서 여행 할 수 있는 곳이 드물다. 잘 관리되어있는 공원을 걸으며 어느 박물관이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게 보물같은 여행지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우리의 워싱턴 여행의 지도는 다음과 같다. 오후만 일정이 있었는데 14K보를 걸었다.
호텔 > 국회의사당(지나침) > 국립자연사박물관 > 국립항공우주박물관 > Cafe du Parc
비효율적인 이동경로이나 딸아이가 공룡부터 보고 싶다고 해서 자연사박물관부터 시작했다.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뒤에 계속 걸어 링컨기념관까지 갈 (남편의)계획이 있었으나 배고픈 우리는 이만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자연사 박물관을 지나 백악관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
미국 국회의사당, US Capitol
우리는 호텔에서 도보 10분 정도 미국 국회의사당을 지나 내셔널 몰 안으로 들어갔다. 국회의사당 안에 들어가고 싶다면 무료 투어예약이 가능하다.
워싱턴DC 자연사 박물관,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NMNH)
AMNH는 민간 기부로 시작된 박물관이고, NMNH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스미스소니언 협회는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의회에서 1846년 8월 10일에 설립한 교육 재단으로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도서관 등을 관리하는 문화기관으로 제임스 스미스슨-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이 기부한 거액의 기금에 의하여 설립)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와 연결된 역사적 배경을 가진다.
148M, 1억 4,800만개 수집표본을 소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이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AMNH: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보다 수집표본은 많지만 공간규모가 작아 전시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워싱턴 D.C.의 유명한 전시물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놓쳤다.
1) Hope Diamond : 45.52캐럿의 희귀한 짙은 파란색의 호프 다이아몬드
2) Henry : 로비에서 볼 수 있는 무게가 11톤, 키가 13피트인 코끼리 헨리(Henry)의 박제. 1959년 전시될 무렵에는 가장 큰 코끼리 박제였다.
3)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Tyrannosaurus Rex) : T. Rex는 백악기 말기(약 6천 6백만 년 전) 동안 살았던 가장 유명한 육식 공룡의 골격 전시
국립항공우주박물관,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무료입장이지만 예약 필수! 되도록 이른 시간에 예약하는 게 좋다. 예약시간 보다는 늦게 언제라도 입장 가능하지만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입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방문 4일 전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오후 2시가 제일 빠른 시간이었다. 오후 2시로 예약을 하고 오후 3시 반에야 입장을 했다. 박물관 앞에는 4시 입장하는 사람들 줄이 끝도없이 길게 서 있었는데 우리는 그 앞으로 지나가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었다.
방문 당시에는 Jefferson Dr. SW 입구는 공사 중이여서 반대편인 Independence Ave. SW로 입장했다.
전시는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부터 시작한다. 하늘을 난다는 건, 그 때는 말도 안 되는 꿈이었을텐데 이제는 당연한게 되어버렸다. 그런 꿈을 꾸고 실행에 옮긴다는 게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1층 중앙에는 <America by air>로 미국항공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비행기가 1층과 천장에 전시되어있다. 몇몇 비행기 안을 들어가 볼 수도 있다. 해당 전시는 2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비행기를 볼 수 있다. 나는 아래 사진처럼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각도가 좋다.
요즘 우주와 태양계를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세 살 딸아이에게는 ‘아는 것’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목성이 가장 크다고 배웠는데 토성과 사이즈 비슷해서 좀 놀랐지만, 무늬와 고리로 목성과 토성을 구분해 낼 수 있었다.
<Destination Moon>에서는 달에 첫 착륙을 성공시킨 아폴로11의 지휘모듈, 우주복 등 역사적인 순간에 사용된 상징적인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맛있고 비싼 저녁 in Café du Parc
백악관 근처의 고전적 건물인 인터컨티넨탈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안에 있는 (호텔 입구 옆) 프랑스 식당이다
저녁은 맛있었고 친절했다. 그리고 팁까지 약 $200불 나왔다.
다들 저녁시간인데도 커피와 빵을 먹고 있어서, 다음에 올 땐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Mussels $26
Butter Garlic or Coconut Curry, Grilled Country Bread, French Fries
아이는 홍합을 먹다가 내장때문이었는지 뱉었다. 몇 번 내장을 떼서 줬지만 좋아하진 않았다. 껍질 조각도 있을 수 있으니 잘 보고 줘야한다.
식빵 두 조각과 감자튀김이 같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아이는 얇은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버터에 구워진 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홍합 국물에 찍어먹기도 했다.
Maryland Crab Cake $25
Seared Maryland Style Crab Cake, Louis Sauce
크랩 케이크는 좀 따뜻하게 나왔으면 좋았을 뻔 했다. 크랩 케이크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크랩과 소스 둘 다 짜게 나오는 편인데 여기는 많이 짜지 않아 아이도 잘 먹었다 .
Filet au Poivre $52
스테이크에는 후추가 올려져있어 매운맛에 아이는 잘 먹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 맛이 또 좋아서 스테이크 맛있는데 하면서 와인을 곁들어 먹었다. 다행히도 아이는 구운 당근과 버섯, 감자그라탕을 잘 먹어주었다.
Crème brûlée $12
크림 브륄레는 커스터드에 얇은 캐러멜 층을 덮어 만든 프랑스의 디저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식이다. 우리가 자주가는 yakitori39에서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디저트인데, 그 곳은 녹차 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같이 나오지만 여기는 과일과 곁들였다. 아이와 먹기에는 과일이 더 괜찮았다.
딸 아이가 보는 책 중 <달고나는 달구나> (다독다독 과학책 전집 중)라는 책은 여우가 달고나를 만들다가 실패하고 사먹는 내용인데, 우리 딸은 맛도 모르고 읽다가 첫 달고나의 맛을 접했다.
“달면서 딱딱한 캐러맬층이 바로 달고나야” 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굳은 설탕, 과일을 한 수저에 담아 입에 넣어주면 “달고나는 달구나”를 외쳤다.
이제 넌 먹을 수 있는 게 하나 늘었구나.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맛있는 걸 같이 먹을 수 있어 기뻐.
장시간을 운전한 남편, 만보를 넘게 걸어온 우리는 ‘오늘 수고했어’의 의미로 각 와인 1잔씩 주문해서 마셨다. 남편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 나는 시원한 로제🍷그리고 딸아이는 사과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