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오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듣게 되는 곳이 Joe’s Pizza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항상 줄이 길다.
방문한 시간은 오후 3시쯤이었는데, 그 애매한 시간에도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Joe’s Pizza는 왜 유명할까?
1975년 이탈리아 출신 Joe Pozzuoli가 시작한 피자집이다. 화려한 토핑이나 특별한 메뉴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뉴욕 스타일 피자를 꾸준히 만들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건 2004년 영화 스파이더맨 2다. 피터 파커가 이곳 배달부로 일하다가, 슈퍼히어로 활동 때문에 배달이 계속 늦어져 결국 해고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이후로 “스파이더맨 피자집”으로도 불리게 됐다.
오후 3시에도 긴 줄
매장 안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갔다. 피자를 받아 바로 매장 안, 몇 개 되지 않는 스탠딩 테이블에서 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매장 앞 벤치에 앉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벤치 맡은 편에는 쓰레기통도 있고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라 깨끗한 분위기는 아니다. 챙겨간 손소독제로 자리를 한 번 닦고 앉았다. 그래도 매장 앞 벤치에 앉아 피자를 먹는 그 시간이, 뉴욕을 가장 뉴욕답게 느끼게 해줬다.
평범하지만 신선한 맛!
줄을 서면서 원하는 피자를 고르면 오븐에 데워준다. 차례가 되면 결제하고 받으면 된다.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도우를 반죽하고 손으로 넓게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이와 남편은 치즈 피자, 나는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콜라 한 병까지 더해서 팁 포함 $22.31.
페퍼로니는 생각보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아이에게는 치즈 피자가 더 무난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도우였다. 얇지만 너무 바삭하지 않고 적당히 쫄깃했다. 끝부분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되는 맛이었다. 토마토 소스는 특별하지 않지만 신선했다.
뉴욕 여행을 오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쯤은 데려갈 것 같다. 시티에 나왔다가 간단하게 배를 채워야 할 때도 생각날 것 같다.
고급 레스토랑처럼 특별한 식사 경험을 주는 곳은 아니다. 다만 뉴욕 사람들이 오랫동안 좋아해 온 뉴욕 스타일 피자가 어떤 맛인지,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한 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