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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부터 계획된 7/4일은 막상 D-day로부터 일주일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 나는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저지시티, BBB에 여러번 연락하여 컴플레인한 결과로 다시 예약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정말 짜증나고 길었던 일주일동안의 시간. 하지만, 결국, 다행히도, 계획했던대로 숙소에서 독립기념일의 불꽃놀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출발했다. 40분을 걸려서 도착한 저지시티는 Jersey City Night Market과 7/4 독립기념일 행사를 하기위해 강가 근처의 거의 모든 길을 막아놔서 호텔까지 가는 건 불가능했다.
교통편과 주차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1) 호텔 안 발렛 파킹 24시간 $52불 (plus tax) : 호텔 입구 주차장에 주차, 테슬라 충전소 있음.
2) 호텔 3분 내 공용주차장에 셀프파킹 24시간 $27불 : 호텔에서 제공하는 스티커 부착
3) 호텔 근처 주차장 24시간 $20이상
다음 날 맨해튼에 약속이 있어 나가야하니 24시간 이상 주차를 해야하는데.. 1번 발렛 파킹은 $100불이 넘어가니 부담스러웠다.
2번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당일 나이트 마켓이 열려 공용주차장의 만석이 예상되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3번을 선택했다. 하루 전 날, 호텔 가까이에는 주차장이 이미 만석이어서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주차장에 예약을 해놨다.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후 10시까지 $35불. <Spothero> 앱으로 미리 결제하고 간건데 담당자가 해당 QR코드를 찍지 않고 체크인을 해서 걱정이었는데, 픽업시 결제완료된 내역보여주니 추가 결제금액은 없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막아놓은 도로로 호텔이나 호텔 근처 공용주차장까지 들어갈 수도 없었다. 우리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저렴한 곳으로 예약하길 정말 잘했다. 돌고돌아 도착하긴 했지만, 1번이나 2번을 선택했다면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 같다.
북부 뉴저지에서 남부로 내려오는 건 자차 외에는 쉽지 않다. 택시는 50-60불, 버스는 두 번 갈아타야한다. 맨해튼에 들려 여행을 하고 갈 생각이라면 좀 더 쉽다. 북부뉴저지에서 버스를 타고 Port Authority로 갔다가 맨해튼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 23가, 33가 또는 World Trade Center에서 Path를 타고 Hoboken 또는 Exchange pl. (Jersey City)로 갈 수 있다.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코 앞에 Path역 <Exchange pl>이 있다. 그리고 Path역 놀이터 앞, Gregory Coffee 건물 맞은 편에 엘레베이터 이용가능한 Path 역 건물이 있다.
불꽃놀이 다음 날, path를 타고 33가에 도착해 타고 있던 엘레베이터가 열리면 나는 공간이동을 한 것 마냥 맨해튼에 도착한다.
수영장
실내 수영장은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작았다.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창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밖에서 우리가 보이는지는 모르겠으나. 물은 차가웠고 수영장 내부 공기도 따뜻하진 않아서 오래 놀 수는 없었다. 그래도 우리 딸이 좋아하는 수영장이 있으니, 호텔에서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와 여행을 다니면서 호텔을 선택할 때면 수영장 여부가 1순위인듯 하다.
Jersey City Night Market
저녁은 길거리 음식으로 해결했다. 배가 안 차서 계속 사먹다 보니 $100불을 채우긴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차가 없는 도로를 활보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사람으로 붐볐다.
음식을 사려고 트럭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캠핑의자에 앉아 식사하는 사람들,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유모차를 끌고가는 부부,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들, 무더위에 가스불에 서서 음식하는 사람들, 경찰들, 야외 콘서트 장에서 뛰는 사람들. Path역 근처에는 7/4일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리고 있어 음악소리가 크게 들렸다.
불꽃놀이 on 4th or July
Macy’s의 7월 4일 불꽃놀이 (Macy’s 4th of July Firework)는 Souza의 Pyro Spectaculars (불꽃놀이용품점)와 협력하여 매년 선보인다. 불꽃놀이는 뉴욕시 주변 수로인 뉴저지쪽 허드슨강 또는 브루클린쪽 이스트강에 배를 띄워 진행된다.
하얏트 리젠시 저지시티는 허드슨 강변에 위치해있어 맨해튼 다운타운을 보는 뷰 포인트가 있다. 강변으로 튀어나와있는 허드슨 리버 워터프린트 워크웨이 (Hudson River Waterprint Walkway)에 하얏트의 1층 Ballroom이 위치해 있다. 여기 테라스에서 World Trade Center를 볼 수 있다.
테라스에 7시 반쯤 미리 가서 의자도 맡아놓고 2시간을 기다렸다. 이미 먼저와서 기다리며 맥주마시고 게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얏트 테라스 주변의 워크웨이에도 사람들이 서서히 붐볐다. 지루해 하는 딸아이와 맨해튼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결국엔 TV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날의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자 맨해튼 건물들은 성조기 색으로 바꾸었다. 빨랑, 하양, 파랑. 7시 반 정도에 허드슨 강에 모이기 시작한 배들. 그리고 정확이 오후 9시 25분이 되자마자 큰 소리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허드슨 강에 간격을 두고 떠있는 다섯 척의 배에서 계속해서 폭죽이 터졌다. 테라스에서는 두 척의 배가 터뜨리는 불꽃놀이 관람이 가능했다.
불꽃놀이는 소리가 크고 World Trade Center의 높이 만큼 높이 터졌다. 눈처럼 흩뿌려지기도 하고 스마일 모양으로 터지기도 하고, 전설의 용처럼 위로 꿈틀 거리며 높이 올라가 터지기도 했다. 10분 동안 조용히 웅장한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미국의 생일을 축하해 🥳🎉
한편으로 나는 이 와중에 테러리스트가 있어서 폭죽이 폭탄이 되어 날아오는 상상이 되기도 해서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예쁜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지만, 정작 현재 전쟁 중인 그 곳에서 이런 큰 굉음으로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두 시간을 기다렸는데 겨우 10분 보고 방으로 돌아왔다. 세 살 딸아이가 시끄러워하기도 하고, 졸려하기도 했고, 그렇다면 얼른 씻겨야 했기 때문이다. 호텔 방 안에서 위쪽 스팟에서 하고 있는 불꽃놀이가 앞의 건물 위로 보였다. 방으로 돌아와 아이를 씻기기 시작하자마자 폭죽이 쉴세없이 터졌다. 아마 하이라이트가 시작한 듯 했다.
아침식사 at City Diner
불꽃놀이 다음 날 아침, 원래 우리가 가려고 계획했던 곳은 <Sam a.m.> 이었으나 독립기념일로 7/4~5일로 Closed 였다. 근처 괜찮다 싶은 곳 중 9시 이전에 여는 곳은 City Diner 뿐이었다. 내부가 너무 추웠는데 다행히 가디건을 아이에게 입혀주었다. 미국은 실내는 에어컨이 심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긴팔 옷을 하나 챙겨야한다.
City Diner Sampler와 French Toast with Strawberry and Bananas 두개를 주문해서 셋이서 나눠먹었다. 우리는 따뜻한 커피를, 아이는 가져온 주스를 마셨다. 다이너인지라 양이 많았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우리에겐 The Original Pancake House가 최고라… 어딜가든 그곳의 버터 팬케이크의 맛을 따라올 수 없다. 프렌치 토스트는 부드럽지 않아서 크림과 꼭 같이 먹어야했다. 다음 번엔 <Sam a.m.>에서 아침을 먹어볼 수 있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