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식스플래그스 안에는 어린이 전용 놀이공원이 따로 있다. 어린이 전용이라는 기준은 54인치 이하를 말한다. 놀이공원이 입구로부터 두 곳의 어린이 공원이 양 끝에 위치해있다.
식스플래그는 우리의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3-4시간만에 정복(?)할 수 있었다. 사파리는 30-40분 걸린다.
어린이들 전용 놀이공원이 따로 있어서 더 오래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어른의 “안 돼”가 없이 본인이 타고싶다 하는 걸 스스로 선택한 건 다 탈 수 있으니. 혼자서 즐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소통 하지는 않았더라도)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억이 된 것 같다.
세 살 초반엔 본인이 ‘언니’라며 혼자 하려는 것이 생겼다. 세 살 반이 된 지금은 유치원에서 혼자하는 법을 배워와서도 있겠지만, 본인이 다 컸다고 생각하며 모든 혼자서 어른과 동등하게 하려 한다. 이런 아이의 원하는 바를 채운 곳이었다.
사파리
사파리는 식스플래그와 연결되어있지 않다. 지나다니는 직원들에게 두 세번을 물었으나 다들 식스플래그를 나가서 가야한다고 알려줬다.
식스플래그 입구로 나가서 주차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면 사파리 입구로 갈 수 있다.
그걸 몰랐던 우리는 주차장을 나와서 워터파크와 같이 셔틀을 탈 수 있는 줄 알고 찾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차를 타고 도로까지 나갔다가 네비가 알려준데로 다시 식스플래그로 들어왔는데 <Safari>라고 쓰여진 주차장이 보였다.
식스플래스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는 차에 타자마자 잠 들었다. 그 사이 사파리를 찾았고, 우리는 10분 정도 차에서 쉬었다. 사파리는 토요일 오후 4시 반이 마감이었던지라, 3시 반이 되자마자 잠든 아이를 안고 줄을 섰다.
사파리로 들어가는 세 대의 차량이 10-15분이 걸려 지나가고 우리 차례가 되었다. 우리는 비어있는 오른쪽 (운전자리 기준) 편에 앉았다. 차는 오프로드이자 오픈에어 차량이다.
우리 딸은 차에 타자마자 조용히 깼다. 다행이었다. 한정된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 혹시나 위험할지 모르는 동물들 사이에서 울고 소리지르며 깨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얌전하게 본인 자리인 엄마 아빠 사이에 자리를 잡고 동물을 구경했다.
오프로드를 달리며 대륙별 동물을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는 왜 오른쪽 좌석이 비어있는지 알게되었다. 주요 동물들이라 할 수 있는 코끼리, 사자, 기린은 왼쪽(차량 운전자 쪽)에서 잘 보였다. 우리 쪽에서 잘 볼 수 있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캥거루였는데,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고 누워있었다. 그 외에는 사슴과 오리 위주여서.. 그들은 동네에서도 볼 수 있음으로.
신기했던 건, 사파리 안에 동물들을 볼 수 있는 통창과 베란다가 있는 리조트 호텔이 있는데 몇 천불이라고 한다. 한 번 자는 것도 경험이겠다 싶겠다 했는데 가격을 듣고 접었다. 그리고 이렇게 냄새나고,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다니며 사람들이 나를 볼 수 있는 호텔에 자는 건 스트레스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