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나가는 오늘의 맨해튼 여행은 10일전에 계획되었다. 10일 전에 동네 도서관에서 MoMA 무료 패스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도서관에서 무료 패스를 미리 픽업해왔고 2살 아이와의 외출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챙겨놨다.
당일 우리는 오전 9시 5분 버스를 타고 맨하탄으로 출발했다. 아침에 혹시 몰라 유모차 끌고 뛰었는데, 안 그랬음 놓칠 뻔했다. 가끔은 NJ Transit 앱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오전 10시정도에 맨해튼42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토요일, 유모차를 가지고 지하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나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아 미술관까지 걷기로 했다. 22분 정도 걸렸다.
10:30분, 짐검사는 5초컷으로 끝냈고, 무료패스를 스캔해서 입장했다. 오픈 당시에는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미술관 관람이 메인이 아니고 Family Craft를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메인 빌딩에서 Sculpture Garden을 지나 Education Center (Education and Research Building)으로 들어왔다.
Family Art Making : Marking Place
장소 : Education and Reserch Building의 지하 1층
시간 : 11:00 ~ 14:00
티켓 : 16세 이하는 무료, 16세 이상은 미술관 입장권이 있으면 참여 가능, 예약 불필요.
입장 전에 어떤 Art making을 하는지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시고 들어가서 자유롭게 그린다.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1시간씩 수업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업이라기 보다는 처음에 설명을 듣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유롭게 참여하는 것이었다.
매월 Family art의 주제가 바뀐다. 7월엔 오려붙이는 콜라주였는데 8월엔 그리기였다.
‘8월은 Julie Mehretu 작품을 모티브로 지도와 건축 도면을 사용하는 과정을 살피고 뉴욕시의 지도와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나만의 레이어드 드로잉을 만드는 것, 6세 이상에게 권장한다.’ 라고 공홈에 쓰여있었고,
실제로는 인쇄되어있는 뉴욕시의 지도, 지하철 맵, 뉴욕 사진들 위로 미농지를 올려 나만의 드로잉을 완성하는 작업이었다.
* 줄리 메레투(Julie Mehretu)는 에티오피아계 미국인 컨템포러리 비주얼 아티스트로, 추상화된 풍경을 대규모로 다층적으로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그림, 드로잉 및 지문은 도시의 사회 정치적 변화의 누적 효과를 묘사한다. (위키백과 인용)
요즘 글씨를 쓰려고 선과 알파벳 그리기에 재미들린 30개월 아이에게는 좋은 배움이었다.
미농지 밑에 지하철 노선도를 놓고 선을 따라 그리고, 2주 전에 갔던 루즈벨트 아일랜드의 케이블카 사진을 따라 색칠하는 시간이었다. 연필, 색연필, 사인펜, 펜과 파스텔로 여러가지 재료로 그릴 수도 있었다.
선생님들은 친절하셨고 우리가 그린 종이 두장을 종이백에 넣어주셨다.우리는 20~30분 정도 그리다가 나와서 미술관을 관람했다.
Art Lab : Line, Shape, Color
장소 : Education and Reserch Building 정문에서 오른쪽
티켓 : 16세 이하는 무료, 16세 이상은 미술관 입장권이 있으면 참여 가능, 예약 불필요.
선, 모양, 색으로 된 블럭이나 종이자르기, 부직포, 자석 등 놀이감들이 있는 곳이다. 들어와서 처음에 어떤 놀이감들이 있는지 설명 후,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장소가 비좁아서 다섯 가족 그룹 정도 수용가능하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빛이 들어오는 책상에 여러가지 모양과 패턴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미면 앞의 벽에 쏘인 프레젠테이션 화면에서 그대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아빠와 손가락 그림자 놀이도 가능 😉
핑백: MoMA 뉴욕현대미술관에서의 하루, 점심, 경비 - My Tiny 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