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_Washington DC

Washington D.C. 가족 여행 1박 2일 – 박물관 투어와 저녁 in Cafe du Parc, 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National Mall

National Mall은 미국 국회의사당을 지나 시작되는 산책로 또는 공원으로 워싱턴 기념비를 지나 링컨기념관까지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스미스소니언 재단 및 관련 박물관들이 줄지어 있어 걸어다니며 관광할 수 있다. 심지어 ‘모든’ 박물관 입장이 무료이다. (*국립우주항공박물관만 입장시간을 정하여 예약 필수) 

미국은 걸어다니면서 여행 할 수 있는 곳이 드물다. 잘 관리되어있는 공원을 걸으며 어느 박물관이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게 보물같은 여행지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우리의 워싱턴 여행의 지도는 다음과 같다. 오후만 일정이 있었는데 14K보를 걸었다. 

호텔 > 국회의사당(지나침) > 국립자연사박물관 > 국립항공우주박물관 > Cafe du Parc

 

비효율적인 이동경로이나 딸아이가 공룡부터 보고 싶다고 해서 자연사박물관부터 시작했다.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뒤에 계속 걸어 링컨기념관까지 갈 (남편의)계획이 있었으나 배고픈 우리는 이만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자연사 박물관을 지나 백악관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

우리가 워싱턴DC 여행 첫 날은 2024년의 Memorial day인 5월 27일 (5월 넷째주 월요일). 오후 2시쯤, 각 주(州)에서 대표학교들이 와서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있었다.

미국 국회의사당, US Capitol

우리는 호텔에서 도보 10분 정도 미국 국회의사당을 지나 내셔널 몰 안으로 들어갔다. 국회의사당 안에 들어가고 싶다면 무료 투어예약이 가능하다. 

워싱턴DC 자연사 박물관,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NMNH)

AMNH는 민간 기부로 시작된 박물관이고, NMNH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스미스소니언 협회는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의회에서 1846년 8월 10일에 설립한 교육 재단으로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도서관 등을 관리하는 문화기관으로 제임스 스미스슨-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이 기부한 거액의 기금에 의하여 설립)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와 연결된 역사적 배경을 가진다.


148M, 1억 4,800만개 수집표본을 소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이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AMNH: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보다 수집표본은 많지만 공간규모가 작아 전시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AMNH은 입장료가 유료이면서 NY, NJ와 CT 주민에게는 무료이거나 기부금으로 대체한다. 예약은 필수. NMNH는 입장료가 무료이며 예약이 필요없다. 두 박물관 모두 입장시 가방검사를 한다.

워싱턴 D.C.의 유명한 전시물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놓쳤다. 

 

1) Hope Diamond : 45.52캐럿의 희귀한 짙은 파란색의 호프 다이아몬드

 

2) Henry : 로비에서 볼 수 있는 무게가 11톤, 키가 13피트인 코끼리 헨리(Henry)의 박제. 1959년 전시될 무렵에는 가장 큰 코끼리 박제였다. 

 

3)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Tyrannosaurus Rex) : T. Rex는 백악기 말기(약 6천 6백만 년 전) 동안 살았던 가장 유명한 육식 공룡의 골격 전시

국립항공우주박물관,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무료입장이지만 예약 필수! 되도록 이른 시간에 예약하는 게 좋다. 예약시간 보다는 늦게 언제라도 입장 가능하지만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입장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방문 4일 전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오후 2시가 제일 빠른 시간이었다. 오후 2시로 예약을 하고 오후 3시 반에야 입장을 했다. 박물관 앞에는 4시 입장하는 사람들 줄이 끝도없이 길게 서 있었는데 우리는 그 앞으로 지나가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었다. 

방문 당시에는 Jefferson Dr. SW 입구는 공사 중이여서 반대편인 Independence Ave. SW로 입장했다. 

전시는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부터 시작한다. 하늘을 난다는 건, 그 때는 말도 안 되는 꿈이었을텐데 이제는 당연한게 되어버렸다. 그런 꿈을 꾸고 실행에 옮긴다는 게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1층 중앙에는 <America by air>로 미국항공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비행기가 1층과 천장에 전시되어있다. 몇몇 비행기 안을 들어가 볼 수도 있다. 해당 전시는 2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비행기를 볼 수 있다. 나는 아래 사진처럼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각도가 좋다. 

요즘 우주와 태양계를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세 살 딸아이에게는 ‘아는 것’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목성이 가장 크다고 배웠는데 토성과 사이즈 비슷해서 좀 놀랐지만, 무늬와 고리로 목성과 토성을 구분해 낼 수 있었다.  

<Destination Moon>에서는 달에 첫 착륙을 성공시킨 아폴로11의 지휘모듈, 우주복 등 역사적인 순간에 사용된 상징적인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맛있고 비싼 저녁 in Café du Parc

백악관 근처의 고전적 건물인 인터컨티넨탈 호텔(Willard InterContinental) 안에 있는 (호텔 입구 옆) 프랑스 식당이다

저녁은 맛있었고 친절했다. 그리고 팁까지 약 $200불 나왔다.

다들 저녁시간인데도 커피와 빵을 먹고 있어서, 다음에 올 땐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Mussels $26

Butter Garlic or Coconut Curry, Grilled Country Bread, French Fries

아이는 홍합을 먹다가 내장때문이었는지 뱉었다. 몇 번 내장을 떼서 줬지만 좋아하진 않았다. 껍질 조각도 있을 수 있으니 잘 보고 줘야한다.
식빵 두 조각과 감자튀김이 같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아이는 얇은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버터에 구워진 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홍합 국물에 찍어먹기도 했다.  

Maryland Crab Cake $25

Seared Maryland Style Crab Cake, Louis Sauce

크랩 케이크는 좀 따뜻하게 나왔으면 좋았을 뻔 했다. 크랩 케이크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크랩과 소스 둘 다 짜게 나오는 편인데 여기는 많이 짜지 않아 아이도 잘 먹었다 .

Filet au Poivre $52

Black Angus Fil et Mignon, Potato Gratin, Hen of the Woods Mushrooms, Heirloom Carrot, Peppercorn Sauce

스테이크에는 후추가 올려져있어 매운맛에 아이는 잘 먹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 맛이 또 좋아서 스테이크 맛있는데 하면서 와인을 곁들어 먹었다. 다행히도 아이는 구운 당근과 버섯, 감자그라탕을 잘 먹어주었다. 

Crème brûlée $12

크림 브륄레는 커스터드에 얇은 캐러멜 층을 덮어 만든 프랑스의 디저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식이다. 우리가 자주가는 yakitori39에서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디저트인데, 그 곳은 녹차 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같이 나오지만 여기는 과일과 곁들였다. 아이와 먹기에는 과일이 더 괜찮았다. 

 

딸 아이가 보는 책 중 <달고나는 달구나> (다독다독 과학책 전집 중)라는 책은 여우가 달고나를 만들다가 실패하고 사먹는 내용인데, 우리 딸은 맛도 모르고 읽다가 첫 달고나의 맛을 접했다. 

“달면서 딱딱한 캐러맬층이 바로 달고나야” 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굳은 설탕, 과일을 한 수저에 담아 입에 넣어주면 “달고나는 달구나”를 외쳤다. 

이제 넌 먹을 수 있는 게 하나 늘었구나.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맛있는 걸 같이 먹을 수 있어 기뻐.

장시간을 운전한 남편, 만보를 넘게 걸어온 우리는 ‘오늘 수고했어’의 의미로 각 와인 1잔씩 주문해서 마셨다. 남편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 나는 시원한 로제🍷그리고 딸아이는 사과주스🧃

Llunali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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