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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가족 여행 1박 2일 – 내셔널 몰, 워싱턴 모뉴먼트, 링컨기념관, 조지타운

아침 at Tatte Bakery & Cafe

우리는 아침식사로 미리 알아봐둔 빵집으로 향했다. 호텔에서부터 백악관쪽으로 20분 정도 걷는다. 카페 외부와 내부는 깔끔했다. 하얀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알록달록한 케이크와 빵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 뒤에는 오픈형 주방이 있다.

커피는 바(Bar)에서 직접 픽업해야한다. 초콜릿 크로아상을 주문했는데 계산대에서 바로 주는데..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하면 전자렌지에 넣어준다. 그리고 요리 주문은 번호판을 주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서빙해준다. 

커피도, 초콜릿 크로아상도 (초콜릿은 맛있었지만 기름이 많았다), 베이컨&에그 샌드위치도 기본은 했다. Mixed Fruit Box는 과일 아래 크림이 딱딱하게 굳어서 마가린인 듯 했다. 먹으면 기름을 한덩어리 먹은 듯한. 과일과 과자부분만 먹고 거의 다 남겼다.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내셔널 몰(National Mall)은 넓은 개방형 공원으로 동쪽의 미국 국회 의사당과 서쪽의 링컨 기념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내셔널 몰의 중앙에는 169m 높이의 워싱턴 기념탑(워싱턴 모뉴먼트)이 있다. 

 

워싱턴 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박물관이 모여 있고 서쪽에는 기념관이나 기념비등이 모여 있다. 워싱턴 기념탑에서 북쪽에는 프레지던트공원과 백악관이 있다. 워싱턴 기념탑은 서쪽편에 있는 링컨 기념관에서 바라볼때 그 사이에 있는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 연못물에 기념탑이 반사되어 보이도록 설계되었다. 리플렉팅 풀과 기념탑 사이에는 제2차 세계 대전 기념관이 있다. 

대륙군의 총사령관이자 초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워싱턴 기념비는 한때 555피트가 조금 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조 구조물이자 *오벨리스크이다.

 

*오벨리스크는 높고 좁으며 4개의 면을 지닌, 점점 가늘어지는 피라미드 모양의 꼭대기를 지닌 기념 건조물이다.

입장 티켓은 무료.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수수료 $1불, 당일 현장 티켓은 수수료 없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셔널 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일차는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차를 가지고 나와 워싱턴 모뉴먼트 근처에 스트릿 파킹을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1시간 반정도 시간 제한이 있었다. 

국립 제 2차 세계대전 기념비

Washington Monument와 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 사이에 있는 제2차 세계 대전 기념비(National World War II Memorial)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징병되고, 전사한 미국 병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건조된 국립 기념물이다. 워싱턴 기념탑으로부터 도보 7-10분 거리이다.  

 

중앙에는 분수가 있으며 분수 주위로는 56개의 기둥들이 양쪽에 나눠 세워져 있는데, 기둥은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의 주 및 식민지령을 의미한다. 링컨기념관이 보이는 쪽의 왼편에는 자유의 벽 (The Freedom wall)에 4,048개의 금색 별로 채워져있으며, 이는 별 한개당 목숨을 잃은 미국인 100명을 뜻한다. 

양 쪽에 있는 두 개의 아치는 대서양 전선 (유럽)과 태평양 전선 (아시아)에서 미국의 승리를 기념하며 아치 바닥에는 “Victory”라고 쓰여있었다. 

5월 마지막 주, 더운 날씨에 걸은 우리는 잠시 시원한 분수 근처에 앉았다. 발을 담글 수도 있는데 이 때 신발을 꼭 벗어야한다. 분수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남편과 딸 아이를 보며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평화는 분명 과거 이들의 희생에서 비롯된다. 먹먹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채 링컨기념관으로 향했다.  

링컨기념관

길고도 긴 내셔널 몰 (도보로 55-60분 소요)의 마지막은 링컨 기념관. 워싱턴 모뉴먼트와 제 2차 세계대전 기념비를 지나면 Lincoln Reflection Pool이라는 긴 직사각형 연못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물에 비친 워싱턴 모뉴먼트와 링컨기념관을 볼 수 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한 기념비로, 링컨의 죽음 이후 그의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어렸을 때 위인전 전집 중에 가장 존경했던 사람은 링컨, 지금도 비번을 기억하는 질문 중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쓰는 이름이다. 지금에서야 그게 승리자의 기록인 줄은 알지만, 가난한 배경, 정의로운 변호사, 기도하는 대통령.. 비록 노예해방이 정치적 싸움이었을지라도 그의 의도에 정의로움이 있었으리라 믿고싶다. 

 

링컨 조각상 앞에 섰을 때 약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미 미국에 산지 어느덧 7년이 되었는데 맨해튼이나 디즈니월드를 갔을 때보다도 링컨 조각상 앞에 섰을 때 비로소 나는 미국에 있다고 느껴졌다. 

조각상 왼쪽 벽에는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Gettysburg Address)이 적혀있다. 사춘기의 나에게 꽤나 충격이었던 문장.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게티즈버그 연설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남북 전쟁중이었던 1863년 11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했던 연설이다. 이 연설은 게티즈버그 전투가 있은 후 4개월 후에 전장에 세워진, 당시 숨졌던 병사를 위한 국립 묘지 봉헌식에서 이루어졌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힌다. (위키백과 인용)

링컨기념관는 한창 공사중이다. 링컨 기념관의 지하에 동굴같은 “언더크로프트(undercroft)”라고 불리는 공간을 박물관으로 개조하고 있다. 오는 2026년, 미국 독립기념 250년이 되는 해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리서 본 백악관, White House

스트릿파킹 미터기 시간이 다 되서 급하게 차로 돌아가며 지나친 백악관. The President’s Park 사이로 잠시 보고 지나간다. 

조지타운에서 점심, Founding Farmers Fishers & Bakers

조지타운(영어: Georgetown)은 포토맥 강 강둑을 따라, 미국 워싱턴 D.C. 북서부 근교의 명칭이다. 워싱턴 D.C.가 설립하기 전에는 독립적인 도시였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은 Founding Farmers Fishers & Bakers로, 앞에 동그란 분수대가 있어 야외에서 먹어도 좋았겠지만 워낙 날이 더워서 실내 테이블로 정했다.  

인상 깊었던건.. 아이를 위해 크랜베리주스를 주문했는데 너무 원액이라 물을 타서 세 잔이 되었다. 

주차는 식당 반대편 오르막길에 스트릿 파킹을 했고 1시간 반 정도로 시간 제한이 있어 메인 음식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남편이 다시 동전을 넣으러 갔다.

Hot Crab & Artichoke Dip $17.50

에피타이저. 클램차우더에 빵 찍어먹는 맛이었다. 대만족 😋

Scallops Meunière $33.99

Butternut squash risotto

고작 1박 2 여행이고 어제도 싸온 김밥을 먹었지만, 오늘도 왠지 아이에게 밥을 먹어야할 것 같아 부드러운 리조또를 골랐다. 쌀, 콩, 관자 모두 부드러워 아이가 잘 먹었다. 

Lemon-Herb Brick Chicken $24.50

Green beans, mashed potatoes, citrus-griddled onions

그린빈, 메쉬포테이토, 그릴드 치킨, 모두 무난했지만 고기는 퍽퍽했다. 

C&O 운하 (Chesapeake & Ohio Canal)

사피크 및 오하이오 운하는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주 컴벌랜드 사이의 포토맥 강을 따라 1831년부터 1924년까지 운영되었다. 운하 옆으로 산책로를 걸으며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구경했다. 한 블럭 더 가면 쇼핑 상점들과 식당들이 있다. 

Llunali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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