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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1월 말, 필라델피아 시티홀이 있는 시내에서도 10-15분을 더 들어가서 페어마운트 파크 안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필라델피아의 어린이 박물관을 찾았다. 뉴저지에서는 1시간 50분 정도가 걸려 도착했다.
타 어린이 박물관 멤버십이 있다면 50% 할인이 된다.
나는 미리 동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맨해튼 어린이 박물관 패스를 예약했고, 이때 도서관의 어린이 박물관 멤버십 번호를 받을 수 있다. 도서관의 박물관 멤버십 (A Corporate Membership) 번호를 받은 메일을 보여주며 할인이 가능한지 물어봤고, 사실 리셉션리스트는 보지도 않고 할인을 해주었다. 해당 할인은 현장구매 시에만 가능하다.
주차는 파크 안에만 주차하면 무료이기 때문에 구지 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잘 모르는 곳이고 비가 오기 때문에 가깝고 안전한 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했을 뿐이다. 다만, 무료주차를 이용하려면 일찍 도착해야 할듯하다. 우리가 오전 10:45분에 도착했는데 박물관 근처의 스트릿파킹은 자리가 없었다.
우리의 박물관 티켓 영수증은 다음과 같다. 주차비는 계속 아까웠다. 😬
입장료 $33 (인당 $11, 1살이상 부터 입장료 지급 대상)
주차비 $16
무제한 놀이기구 탑승권 $5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매월 첫째주 수요일은 인당 입장권인 $2불이다.
화요일은 휴무일.
화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오픈이며, 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오픈이다.
무제한 놀이기구라고 하면, 박물관 내 회전목마를 무제한 탈 수있는데 볼 것, 놀 것,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고작 한 번 탔다. 그래도 화려한 회전목마를 지나칠 수는 없을테니 5불을 쓰긴 해야할 것 같다. ‘무제한’을 ‘무제한’으로 쓰지 못한게 너무 아까워서 한 번만 더 타자고 했는데, 아이에게 거절 당했다.
👍🏻 7살 이하의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유아에게도 경험해보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고 정교하게 디자인 된 곳이어서 완전 추천한다.
박물관의 이름 그대로 아이들이 마음껏 터치할 수 있는 곳!
박물관 영상은 2분 15초부터 시작한다.
https://youtu.be/0AFDUXH4-Gw?si=9Rs61JvMD6ytvsa6
✔️ 제목 글씨를 누르면 관련 전시의 공홈으로 갈 수 있다.
박물관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물놀이 공간. 맨해튼 어린이 박물관에도 서서 놀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이 있긴 하지만 실외에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물에 젖지 않도록 방수 앞치마와 건조기가 구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자연과 닮은 예쁜 초록색으로 꾸며져 있는 큰 규모의 물놀이 공간, 구름과 무지개가 박물관 입구에부터 눈을 사로잡았다.
아이는 조용히 물놀이를 했고 우리는 뒤에서 지켜봤다. 둥둥 떠 있는 오리를 죄다 모아 놓는 바람에 아이들이 하나씩 달라며 서있었지만 주고 싶지 않다는 아이에게 함께 놀아야한다는 개념을 이야기 해주었다. 고집을 부리긴 했어도 금새 잘 따라주었다.
혼자 오랫동안 놀았다. 회전목마를 타러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계속 있었을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맨해튼과 다르게 플리즈 터치미 박물관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계단이 없었고, 물놀이 장난감이 단조로웠다.
아무리 방수 앞치마를 입고 소매를 걷어도 물에 젖게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여벌의 옷을 챙겨가야 한다.
물놀이 옆면에 다양한 모습의 노란 오리가 전시되어있는 유리창이 있었는데, 아이가 창에 달라붙어 오리🐥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저녁 호텔에 가면, 오리가 들어있는 물놀이 장난감을 생일 선물로 사놓았지.
물놀이 공간 바로 옆에 아주 작은 미니 놀이터로, 수련잎 위에 점프할 수 있고 미끄럼틀을 탈 수 있다. Toddler (유아: 1-3세)만 들어 가야한다고 써있었다. 우리 아이는 이제 막 3살이 되어 입장 가능하지만 더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한 바퀴 돌아보고 미끄럼틀 한 번 타보고 나왔다.
박물관 안에 커다란 회전목마가 있다니 🎠😀🎠
어린이 박물관 안에 큰 회전목마가 들어서 있는게 어린이가 아닌 나도 설레었다.
사람이 그지 많지 않은 주중 오전이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다. 말, 토끼, 고양이, 돼지, 염소 중 골라서 탈 수 있었는데, 우리 딸은 생선을 물고있는 고양이를 선택했다. 아직 어린 아이는 부모가 옆에 서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제한 회전목마 이용을 위해서는 $5불을 입장권 외 추가 결제해야한다. 왔는데 한 번도 안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구매했지만, 우리는 고작 한 번 이용했을 뿐이다. 회전목마 이외에도 놀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박물관 입구에서 왼쪽 – 물놀이 공간의 반대편 – 에는 ‘탈 것’들이 있었다. 물놀이 공간이 있는 오른쪽이 ‘자연’ 중심이라면 여기는 도시로 꾸며져있고 스포츠카, 경운기, 버스, 기차 외에도 주유소, 정류장, 아이스크림 가게 등 아이들이 타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버스정류장에 정차되어있는 어린이 버스에 올라도 보고 내려서 기차로 환승도 해보고, 모형 자동차들에 앉아서 핸들을 흔들어 보기도 한다. 크레인을 사용해서 벽돌을 위로 올리기도하고 청소도 해보며, 주유소에서 주유도 할 수 있다. 우리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주문도 해보고 주문도 받아 원하는 갯수만큼의 스쿱을 올려주기도 했다.
특별 전시관으로 우리가 갈때 열린 전시의 주제는 ‘인도’였다. 인도의 3륜 택시 툭툭을 타고 핸들을 돌려볼 수 있다. 툭툭의 뒷자석에서는 인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인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집과 뒷마당, 오픈주방 식당, 가게, 발리우드 세트장이 전시되어있고, 인도 학교에서는 학생 책상에 앉아 준비되어 있는 길게 잘라진 초록색과 주황색 색종이를 붙여 인도 국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공간 전시 외에도 인도의 향신료를 만들어 보는 체험시간도 있었다. 우리 딸은 처음 맡은 향에 낯설어하고 재료를 빻는데 공격적이여서 아직은 무리였지만, 큰 아이들에게는 하나씩 빻아 색을 보고 향을 맡아보며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인도 아이들의 전통춤과 전통악기 연주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직접 나와서 본인들이 준비한 춤과 연주를 보여주는 게 예쁘고, 본인들의 뿌리를 지키는 그 모습이 대단하고 아름다웠다.
이게 매번 ‘국가’를 정해서 하는 건 줄 알고 다음 ‘국가’ 전시가 예정되어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주기적인 전시는 아닌 것 같았다.
* <매직 하우스(The Magic House), 세인트 루이스 어린이 박물관(St. Louis Children’s Museum)이 세인트 루이스 인도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설립한 나마스테 인디아(Namaste India)는 글로벌 인식과 문화적 이해를 장려합니다>라고 공홈에 써있다.
나중에 ‘한국’에 대해서 한다면 다시 오고 싶다.
하나의 문화에 대한 공간전시는 디테일하고, 아이들이 직접 본인의 뿌리가 있는 곳의 문화를 보여준다는게 굉장히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 나라’를 주제로도 전시가 되어서 많은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
여기는 우주. 허접하지만 귀여운 우주복과 헬멧을 입고 써보고 우주선에 들어가 운전을 해본다. 본인 얼굴보다 두 세배는 큰 헬멧을 쓰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고 여러 번 놀았던 ‘로켓 발사’는 딱딱하지 않은 작은 로켓 모형을 끼운 후 기압을 넣어 멀리 보내는 놀이었다. 본인이 기압을 넣는 스위치를 여러번 누르고 마지막 발사!🚀 하는 게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발사하고 주어오고 다시 멀리 쏘기를 반복했다. 아직 우리 쪼꼬미는 아빠가 안아줘야 로켓을 발사구에 넣을 수 있었다. 아무리 딱딱하지는 않다고 해도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니라 사람들이 없는 쪽을 향해서 쏘는 배려가 필요하다.
✔️ 여기서부터는 Wonderland의 큰 나무 모형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동화 속 이야기에 기반해 여러가지 모형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아이들이 성에 쏙 들어가보기도 하고 배에 올라타기도 하고 동물 모형을 만져보기도 하며 부모가 알고 있는 동화책을 이야기 해줄 수 있다. 이야기만 해주기보다 모형을 보고 만져보고 모형 안으로 들어가보면 더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층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든 미로 정원과 큰 나무. 시계보는 토끼가 앉아 차를 마시는 테이블에 같이 앉아 차를 마시고, 나무 안에 들어가 소꿉놀이를 할 수도 있다. 미로 정원에 들어가 앨리스 옷을 입어볼 수 있고, 흰색 장미를 페인트로 칠할 수도 있다.
유아용으로 설계된 집과 정원이 있고 그 앞에는 아이들의 키에 맞는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다. 초록불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하고 빨간불에는 멈춰서 기다리는 놀이도 해볼 수 있다. 두개로 나눠진 집 건물을 왔다갔다하며 청소기로 청소도 해본다.
정원에서는 나무에 꽃이나 나비를 붙여서 꾸밀 수 있고, 당근과 감자를 캐거나 수레를 끌기도 한다.
집 옆 건물은 병원이었는데, 기본적인 병원 놀이 기구들도 있지만 환자 침대나 CT기계도 있었다.
Front Step의 바로 옆 꼬마병원을 지나 도착한 곳은 어린이 마트였다. 이 곳이야말로 어른들이 하는 그대로를 재현한 어린이 세상이었다. 아이들의 체형에 맞는 작은 꼬마 카트를 끌고다니며 주도적으로 본인이 사고싶은 것들을 집어넣고, 장 본 물건들의 바코드 찍(는척)하며 ‘띡’하는 소리를 들은 후 다시 장바구에 넣으며, 카드를 긁어 셀프결재까지 마친다.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걸을 계속 제자리로 정리하는 알바 언니가 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 박물관에서 계속 정리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미국에서는 처음 본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정리를 위해 잠시 마트를 닫기도 한다.
엄마 아빠가 마트에서 카드를 끌때면 매번 본인도 끌고 싶다고 했는데 너무 높아서 힘들었을거다. 여기는 네 세상,나에겐 작지만 너에겐 딱 맞는 세상. 어른들의 제지없이 장을 보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외에도 한 켠에 마련된 식당에서 앉아서 가족식사를 흉내내고, 피자집에서는 빨간 앞치마를 입고 벽돌 화덕에 피자를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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