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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tt Regency Greenwich, 글로벌리스트 9천 포인트 1박, 실내 정원, 수영장, 영화관 그리고 스탠다드 룸

9천 포인트로 토요일 1박

하얏트 포인트로 숙박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달력을 펼쳐 포인트가 가장 낮은 날짜를 찾는 것이다. 같은 호텔이라도 날짜에 따라 포인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과정이 사실상 여행 계획의 절반이다.

3월과 4월을 훑어보니 Hyatt Regency Greenwich가 9천 포인트인 날은 토-일 딱 하루뿐이었다. – 이미 다녀온 지인이 이 호텔을 추천해줬는데, 9천 포인트로 가야 가성비가 있는 것 같다고 팁을 주셨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뉴저지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인 그리니치, 1박이지만 충분히 다녀올 만한 거리다.

2026년 5월부터 하얏트 카테고리 체계와 포인트 인상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다고 하니, 그 전에 미리 예약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는 셀프파킹이든 발렛이든 외부에 주차한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되어있어서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글로벌리스트 업그레이드, 아쉽게도

글로벌리스트에게는 무료 룸 업그레이드 혜택이 있다. 다만 당일 스위트룸 availability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보장되는 혜택은 아니다. 체크인 시 기대를 했는데 스위트룸은 이미 다 찼고, 남은 건 VIP룸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이 VIP룸은 시스템상 무료 업그레이드 적용이 불가능하고 약 $300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냥 스탠다드 룸으로 묵기로 했다.

호텔 내부, 성 안에 숲이 있는 느낌

건물 외관은 육중한 성처럼 생겼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리 천장 아래 키 큰 나무들이 가득한 실내 정원이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자리잡고 있다.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이라, 체크인하자마자 카메라를 꺼내들게 된다.

내부 편의시설

호텔 내부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설들이 있었다. 안내판에 적힌 것만 해도 미니 마트인 Glenna’s 와 이벤트장 또는 결혼식장(Wedding Venues)이 되는 Conde’s, The Library, Stay Fit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Townsend Cinema 영화관, 그리고 Hopscotch Salon 미용실까지. 호텔 내부에서 웨딩이나 이벤트가 있을 때 미용실이 있다는 건 더 편리할 듯 하다. 아무튼 웬만한 것들은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 해결되는 구조다. 

이 시설들을 다 둘러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금방 갔다. 아이가 있다면 수영장, 영화관, 정원 산책만으로도 하루가 알차게 채워진다.

남편이 내부 마트에서 음료를 사오려 했는데, 소다가 $4-5불이었다. 집에 잔뜩 사다놓은 코스트코 스프라이트가 눈에 아른 거려 물로 대신했다. 호텔 내에서 사려면 비싸서 음료나 과자는 미리 챙겨오는 것으로 추천한다. 

따뜻한 물이어서 좋았던 수영장

수영장은 영화관 옆, Gym으로 통하여 들어갈 수 있다. 룸 키가 당연히 있어야하고. 

Gym의 한 쪽 벽면은 수영하는 사람들이 그려져있는 파란 벽지였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겨놨다.

호텔 안에 수영장이 있는데, 유리 천장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풀장과 자쿠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다른 곳에 비해 풀장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둘 다 물이 따뜻하다는 게 정말 좋았다. 보통 호텔 수영장은 물이 차가운 경우가 많아서 남편과 아이만 들어가는데, 여기는 풀장도 자쿠지도 모두 따뜻해서 아이와 함께 꽤 오래 있을 수 있었다.

이튿날 일찍 일어난 우리는 조식 전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른 아침 덕에 수영장을 통채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무료 조식 혜택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다룰 예정이다.

호텔 안의 영화관 Townsend Cinema

이 호텔에서 가장 신기했던 건 단연 영화관이다. 이름은 Townsend Cinema. 입구에는 마치 동네 극장처럼 네온 간판이 달려있고, 양옆에 Moët & Chandon 샴페인 카트까지 세워져 있어서 제법 그럴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가 묵었을 때는 애니메이션 <Hoppers>를 상영하고 있었다.

다만 호텔 투숙객도 인당 $20의 티켓 값을 내야 한다는 건 솔직히 좀 비싸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가지 않았다. 투숙객에게 무료이거나 할인이 된다면 훨씬 매력적인 시설이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호텔 안에 영화관이 있다는 것 자체는 꽤 독특한 경험이었다.

스탠다드 룸

들어서자마자 도어웨이가 방과 나뉘어 있어서 공간이 구분되는 구조가 좋았다. 그리고 바닥의 깨끗한 러그는 보통 미국에서 고가의 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 곳도 그러하다는 게 좋은 점으로 꼽는다. 

킹사이즈 침대에 소파까지 있어서 공간 자체는 넉넉했지만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 실패가 여전히 아쉬웠다.

그리고 우리가 배정 받은 4층의 룸은 엘레베이터가 너무 멀어서 수영장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는 계단을 이용했다. 이게 불편했던 점 중 하나이다.

보일러는 따뜻하게 잘 나왔는데 건조해서 수건을 적셔 걸어놨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수건에서 하얀 먼지 같은 게 묻어났다는 것. 전화로 교체를 요청했고 바로 가져다줬는데, 이런 경험은 좀 뜻밖이었다.

창가 소파에 앉으면 그리니치의 조용한 주택가와 나무들이 내다보였다. 딸아이가 소파 뒷편에 올라앉아 큰 창문으로 밖을 구경했다.

Llunali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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